분야
hwp‘이해, 존중 그리고 배려’
초등도덕교육1
Ⅰ. 도덕교육에서 이야기의 중요성
이야기란 우리가 타인과 의미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이야기 말하기는 가장 오래된 의사소통의 형태로서 사람들 사이를, 그리고 인간과 진리의 거리를 가장 가깝게 해 주는 통로이다. 그러므로 이야기하기는 가장 오래된 도덕교육 접근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한 깨달음은 학교라는 무대 속에서의 어린 학생들의 도덕적 이해에 더욱 적합하고 효과적이다.
인격교육이론에서는 도덕적 이야기나 문학작품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그 속에 숨겨진 도덕적 가치들을 학생들에게 전수하여 학생의 인격함양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도덕적 가치를 담고 있는 이야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즉, 시·소설 등의 문학작품이나 영웅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 전기문,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도덕적 가치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따라서 도덕적 이야기를 활용한 도덕 수업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가치나 도덕적 규범을 전달하는데 가장 강력한 방법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야기들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가슴을 울리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인격의 정서적인 측면에 관여하고 발달시키는 자연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다른 한편, 개인이 실생활의 도덕경험을 이야기할 때 개인은 자신의 도덕적 이야기의 저자로서 자신의 고유한 도덕적 권위를 형성하고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이 도덕적 이야기는 도덕적 판단이나 추론과정에서는 찾기 힘든 옳고 그름의 수많은 사례에 접할 수 있게 하며, 또한 자기의 도덕 경험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감과 실천의지를 키워나갈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훌륭한 삶은 우리에게 어떤 자국을 남기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에 심오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훌륭한 문학작품과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도덕교육적 의의를 윈(Edward A. Wynne)과 라이언(Kevin Ryan)이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4월 어느 날 아침, 더벅머리를 한 남자아이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헐렁한 웃옷에 다 헤어진 운동화를 신은 꾀죄죄한 아이였어요. 아이들은 그 애의 모습이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펴보았어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 애를 소개했어요. 이름은 최영대. 여기서 멀리 떨어진 어느 시골 학교에서 전학 온 거래요.
영대는 아주 조용했어요. 공부를 할 때도 조용하고 쉬는 시간에도 조용했어요. 그 애는 행동도 조용조용 했어요. 천천히 소리 안 나게 일어나서는 소리 안 나게 걸어 다녔어요.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느렸어요. 글씨 쓰는 것도 느리고 밥 먹는 것도 느렸어요. 누가 자기 흉을 보아도 잠자코 있었어요. 아이들은 영대를 놀렸어요.
“굼벵이 바보! 쟤는 말도 잘 못한대. 아마 듣지도 못할 거야.”
영대는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왔어요. 몸도 잘 씻지 않는지 영대가 지나갈 때면 지독한 냄새가 났어요. 실내와도 없이, 가방은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고 준비물은 하나도 안 가져왔어요. 여자아이들은 영대와 같이 앉기 싫다며 선생님을 졸랐어요. 그래서 여름 방학이 다 되도록 영대는 맨 뒤에 혼자 앉아 있었어요.
하긴 나도 처음에는 영대가 바보인 줄 알았어요. 아이들이 다 “굼벵이 바보!” 라고 놀렸거든요. 우리 엄마는 영대 얘기를 들으시곤 가슴 아파했어요. 영대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얼마나 슬퍼하고 계시겠냐며 눈물을 글썽였어요. 나는 생각했어요. 만약에 우리 엄마도 영대 어머니처럼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영대처럼 되었을 거예요. 아니, 나는 엄마를 따라 죽어 버렸을 거예요.
첫째,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삶에 대해 지적인 이해와 감정적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줌 과 동시에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는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둘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서 정의와 동정심 그리고 탐욕과 잔인함에 대 해 구체적으로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