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페미니즘 관점으로 본 삼공본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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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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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페미니즘 관점으로 본
1. 서론 : 제주서사무가에 나타난 여성성
제주는 여성의 섬이다. 오랜 역사 동안 이어진 남성우위의 사회 양상 속에서 수동적이며 희생적인 모습을 강요당했던 육지의 여성들과는 달리 제주의 여성들은 남성들과 다를 바 없이 생계유지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사회적 기반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척박한 땅을 밭으로 일구는 것도, 거친 파도가 삼켜버린 남자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여성의 몫으로 남아 일찍부터 경제적 주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신화와 민속, 민요, 언어 등 제주의 토착 문화 곳곳에서도 여성이 문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했다. 여신중심적인 제주신앙은 이렇게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생산에 직접 참여해 얻어진 경제력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았던 여성의 지위가 신앙에 투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타 지역의 부차적이고 종속적이며 소극적인 여신들의 모습과는 달리 제주의 여신들은 천지창조의 참여부터 마을의 형성, 기능분화에 따르는 마을의 분리 및 확산, 농경, 치병, 수복, 자손과 집안의 보호, 마을과 바다의 수호, 원혼에 대한 치원 등 남성의 몫으로 여겨졌던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존재로 표상된다. 『제주 여성 신화 이야기』, 김정숙. 웹진 이프. 2011.
제주를 탄생시킨 설문대할망, 탐라의 개국에 관련된 삼성설화의 세 처녀, 바다의 여신 영등할망, 대지를 풍요롭게 하는 농경의 여신 자청비 등으로 대표되는 여신 설화는 , , ’, , 등의 일반신 본풀이와 각 마을의 당신 본풀이, 조상신 본풀이 등의 서사무가로 파생되어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제주도 서사무가에 나타난 여성성의 특징을 추출해보면, 첫째, 여성신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점, 둘째, 여성신이 남성신보다 그 능력에 있어 우위를 보인다는 점, 셋째, 여성신은 어려운 가정경제나 난제를 해결할 방도를 지닌 지혜로운 존재라는 점, 넷째, 여성신은 죽음 후 재생과정을 거쳐 신으로 좌정한다는 점, 다섯째, 여성신을 중심으로 굿 관련 체계나 신직 체제가 갖춰지고 있다는 점 등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제주도 일반신본풀이에 나타난 여성신의 성격과 양상』, 권태효. 한국무속학 제 23집. 2011.
이것은 앞서 말한 강인한 생명력과 주체적 태도를 지닌 제주 여성들의 삶이 서사무가에 투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제주에서의 페미니즘은 투쟁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생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운명적으로 구축되었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대항하여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신들이 주를 이루는 제주의 서사무가 중에서 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2. 본론
2-1. 삼공본풀이의 의미
본풀이란 근본(本)을 풀어서 밝힌다는 뜻으로 하나의 신이 현재의 면모로서 숭앙받기까지의 과정, 즉 신의 일대기(一代記)를 말하는데, 이것은 제의(祭儀)를 받는 대상신(對象神)의 해설이며, 동시에 신의 강림을 비는 청배가(請拜歌)이기도 하다. 본풀이는 심방(무당)이 그들의 직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무의(굿)에서 노래한다는 면에서 서사무가요, 그 내용이 신의 내력, 행적을 설명하는 신성한 설화라는 면에서는 신화가 된다. 『신화의 세계』, 박정혜, 심치열.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2005.
섬이 갖는 폐쇄성 때문에 보존이 용이했던 이유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대부분의 본풀이는 제주에서 기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 는 말하자면 ‘삼공신(三公神)의 근본을 풀어내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세 번째 신이 있으니 그 앞에 신들이 있을 것 같은데, 과연 그렇다. 무당의 조상신인 삼멩두(젯부기 삼형제) 제주도굿에서 쓰이는 신칼, 요령, 산판 등의 세 가지 도구를 지칭하는 동시에 신의 뿌리라고 하는 무당의 조상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