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사실습 - 구술사 연구방법론
분야
hwp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고
사회조사실습 강의에서는 앞으로 ‘구술사 연구방법론’이라는 책을 많이 활용하고 읽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술사가 무엇일까? 어림짐작으로 구술은 말하다, 사는 역사, 말로 전해져 내려온 역사라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아는 구술은 전래동화, 전래민요, 설화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으로 단지 그 뿐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어서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있을 수 있고, 이 사람 저 사람 말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모르는 구술이라는 것에 대해서부터 구술사를 다루는 문제까지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가르쳐주었다.
구술사란 무엇일까? 구술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개념 정의들이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구두로 전해오는 구술 증언이라는 정의, 이제까지 이용되지 않았지만 보존할 가치가 있는 구술을 기록함으로써 생기는 1차적 자료라는 정의, 기록된 인터뷰를 통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구술된 기억과 개인적 논평들을 수집하는 것이라는 정의 등으로 정의 내려졌다. 한국 구술사 분야에서도 구술사에 대한 다양한 개념 정의들이 있다. 구술 기록에 근거한 역사 기술이라는 정의로 이는 구술사가 단순히 구술 채록이 아니라 그것에 근거한 역사쓰기임을 제시하는 것, 구술자료를 통해 쓰인 역사를 말한다 등 구술사를 구술 채록이라기보다는 역사 쓰기로 이해하고 있다.
구술 자료는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구술성이다. 구술의 특징은 구어라는 점, 구어라는 점 때문에 구술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언어적 행위를 통해서 구술자의 성별, 직업, 세대 등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주관성과 개인성이다. 구술 자료는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회상을 통해 현재로 불러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서술성이다. 구술자가 경험을 어떻게 서술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 하는가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구술 자료의 서술성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고 문화적이다. 네 번째는 공동 작업이다. 구술 자료는 연구자와 연구 대상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료가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는 구술 자료의 신뢰성이다. 구술 자료의 성격 때문에 구술 자료는 객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구술 자료가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해도 신뢰의 가능성은 있다고 한다. 폴텔리에 의하면 구술 자료는 다른 종류의 신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구술 자료의 다양한 성격을 알게 되었는데, 다른 것들 보다 마지막 구술 자료의 신뢰성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볼수록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린 진술이 계속 진실이고, 이러한 진실이 사실적으로 믿을 수 있는 설명과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구술 자료는 구전, 구술 증언, 구술생애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는 내가 처음에 구술사를 들여다보기 전, 구술사가 어떤 내용일까 생각해본 구전도 있었다. 구술 증언은 구전과 같이 여러 세대를 거치지 않는, 한 개인이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경험을 현재로 불러내어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 전쟁이나 제주 43과 같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회고하여 진술하는 구술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구술생애사는 한 개인이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경험을 현재로 불러내어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