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한국 교육 거듭나기
분야
hwp1.우리 교육, 왜 계속 실패하는가?
1) 교육이 거듭나야 하는 이유
한국사회가 직면한 학력과잉 문제는 한국인의 학력지상주의와 그릇된 직업관, 지식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과 관련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부모의 허망한 욕망에 편승하여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 채 나르시시즘적인 허상과 잘못된 사회관습에 얽매여 하나같이 대학진학만 추구해 왔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들은 대학졸업 후 능력 부족으로 인해 세계화된 시장에서 퇴출될 운명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시대변화에 걸맞지 않게 평준화정책만 고집하고 있다. 경쟁을 배제한 평준화정책이 학생들을 일시적으로 편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결국 직업전선에서 더 큰 좌절감을 맛보게 되는 것까지 막아줄 수는 없다.
세계화시대란 신기술과 네트워크 시스템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세계시장 규모의 국제규범이 확산되고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우리의 교육은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좋은 환경과 투자가 사람을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의 교육환경을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 사회는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평준화정책을 지양하고, 학력지상주의나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낡은 편견에서 벗어나 다원화된 지식사회에 걸맞은 의식과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인들도 표모으기식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교육 거듭나기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정책을 제시한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나라나 경제성장에 따른 빈부격차의 심화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향후 5년간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8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핵심은 어떻게 성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저소득층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꾸준히 밀고 가느냐에 달렸다.
2) 왜 계속 실패하는가
교육공급권을 틀어쥐고 있는 정부가 각종 규제와 통제를 통해 교육생산의 양과 질을 관리하고, 공립과 사립을 불문하고 모든 학교에 획일적인 교육내용과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공급자 일변도의 교육정책은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을 타율적 규제 · 감독에 맡긴다는 점에서 교육관료 · 교사를 비롯한 교육 공급자의 창조성이나 자발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공급자 중심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늘어가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하고자 시도하는 사회적 움직임은 별로 많지 않다.
우리나라 교육개혁이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이익집단간의 갈등 때문이라기보다는 집단적 의사결정 규칙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개혁의제가 잘못 선정되고, 전략과 접근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 거듭나기 노력에서 이익집단의 저항과 반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고, 이것이 올바른 의제설정과 전략 수집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