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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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특수교사를 꿈꿔왔다. 물론 가족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었던 것이 큰 이유라면 이유일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 작년에 편입을 하게 되어 특수교육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기쁨은 더할 나위 없었다. 편입을 하고 수업 중 들었던 질문 중에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 있었다. “여러분은 정상입니까?”그 질문에 학생 중 정상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사람과 대답하기를 머뭇거리는 사람, 정상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졌다. 글쎄 이 질문이 이토록 나에게 충격이었던 것은 내가 10년이 넘도록 특수교사를 꿈꾸면서 난 누구보다 장애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한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내 모습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생각해 보면 나도 정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나도 정상인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물리적 통합
이 책을 읽었을 때 작년에 받았던 질문에 나에게 다시 던져졌다.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왜냐하면 특수교육을 공부해서 지식으로만 아는 것과 현실은 너무나도 큰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엔 정상이라고 하는 기준과 이상이라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겨난 것일까? 안경을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사람을 예로 들면 안경을 쓰지 않은 사람은 정상이고 안경을 쓴 사람은 이상이다. 안경이라는 보조도구로 그들을 정상과 이상으로 만들어 놓을 수가 있다. 앞의 말이 과잉 일반화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단순한 예일 뿐이다. 이렇듯 장애를 극복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편의 증진에 힘쓴다면 장애를 더 이상 장애로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내 대답은 ‘아니다’이다. 장애인의 편의 시설은 장애인의 당당한 권리이다. 하지만 이 권리를 누리는데 세상의 시선은 그리 고운 시선으로 봐주지 않는다.
사회적 통합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나도 그렇고 주위의 대부분의 비장애인들도 장애인에 대해 동정이라는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언니는 그러한 시선을 몸서리치도록 싫어했다. 그래서 끝까지 장애인 등록하기를 끝까지 하지 않은 이유일지 모른다. 동정의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그 기분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이해할 리가 없다. 나도 장애인을 보면 무조건적으로 도와야 한다면 ‘천사병’에 걸려버린 것이다. 난 천사처럼 착하지도 않은데 말이다. 언니는 TV에서 연말이다 명절이다 해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돕는 프로그램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저건 돕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저 사람들이 TV로 공개되었을 때의 기분을 생각해 보라면서 말이다. 장애인은 그저 아무것도 못하는 도움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 아니냐며 다른 방송을 시청하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물질적인 것과 자원봉사의 실천으로 장애인을 이해하려고 했을 때는 최소한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 여름 졸업여행으로 일본에 가서 특수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특수학교는 좋았다 하더라고 일본 속 곳곳에 묻어있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에 감동했다. 도시의 도로나, 집 주변의 골목 사이에 턱이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 우리가 이동한 경로만을 따라서 길의 턱을 없앴을 리가 없는데 단 한 곳도 턱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가이드가 말한 것처럼 일본을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말 할만 했다. 일본인들은 장애인을 대할 때 무척 긍정적이었다. 그들의 속 내막은 알 수 없었으나 최소한 장애인을 보는 시선과 대하는 태도는 가히 우리가 본받을 만 했다. 일본인들의 성향이라고 변명을 늘어놓는다면 우리나라의 그 낡은 성향과 기질은 뜯어 고쳐야 하지 않을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장애우, 장애인 이라는 용어로 싸우는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이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잘 모른다. 나도 모른다. 그러니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은가? 그러므로 국가 정책의 틀에 박힌 사고를 깨뜨리고 장애인들이 독립적이고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제도적으로 갱신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대신 되어주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장애인들이 목소리를 스스로 높이기엔 세상의 장벽이 두껍고도 높다. 우리가 특수교육을 공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 않은가. 우리나라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열 번 아니 백 번이라도 좋으니 같이 한번 찍어보자.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국민이 나서면 되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더 부끄러워진다. 난 장애를 잘 모른다. 장애를 이해하지도 못한다. 장애를 이해한다고 말한다면 이건 거짓말이다. 앞으로 내가 할 일들을 생각해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거리가 더 늘었다. 진정한 앎과 이해!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