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세계사 교재 개발의 필요성
역사교육의 목적은 역사의 학습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나아가 인간의 삶이 지니는 의미를 올바로 이해함에 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역사적 사고력 함양’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때 역사적 사고력이란 역사적 사실을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그것의 기반위에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이는 학습자의 흥미와 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역사적 사고기능을 촉진시켜 주는 다양한 역사교재를 학습의 장에 투입하여 수업의 질을 향상 시키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서의 역사 교육은 자국의 역사를 바라보는 눈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제도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국가 간 상호 교류의 차원을 넘어 지구 전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에 대하여, 그것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이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세계사 교육이다. 학습자들은 세계사를 학습하면서 세게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국제 이해와 국제적 감각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사 학습을 통하여 한국사의 특수성과 보편성이 무엇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 이러한 세계사 교육이 학습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지적인 탐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탐구자료 즉 교재를 사용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학습 자료의 미비, 입시위주의 수업방식, 교사역량의 한계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다양한 학습 방법과 학습 자료를 활용하지 못하고 주로 교과서만을 이용해 교사위주의 강의식 수업으로 역사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거나, 학생들 스스로의 사고를 유도하기 보다는 역사지식을 쉽게 이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해 추구형’ 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학습교재는 기본적인 교과서와 역사지도, 역사연표, 도표, 삽화, 문헌 사료, 인물사 자료, 지역사회자료, 시청각자료 등의 보조 자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교과서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작성된 기본교재이기는 하지만, 방대한 역사사실을 모두 수록하지 못한다. 더구나 교과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교육목표 달성에 효과적이지 못할 경우가 많으며 이에 교과서의 내용을 보다 더 심화보완할 학습 자료를 필요로 하게 되며 최근에 들어서는 앞서 언급한 보조교재 이외에 시사만화, 신문기사, 영화 등 그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2. 세계사 교재로서의 역사 영화
요즘의 학습자들은 컴퓨터나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른 디지털 혁명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 TV나 영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게임, 통신 등 온갖 영상 매체에 친숙한 영상 세대들에게 멀티미디어 자료가 가지는 교육적 잠재력은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 중 영화의 영향력은 오늘날 엄청나게 커져 있고 그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에 맞춰 역사학계에서도 역사학이 영화와 만나야 할 당위성에 대해 논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학은 객관적 진실을 다루는 학문으로 허구가 가미된 영화가 학문의 도구가 될 수 없다는 반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사건에서 소재를 택한 영화를 통해 현장에 대한 생생한 감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다큐멘터리가 담고 있는 기록성이 역사적 자료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영화감독이나 역사가는 모두 과거를 기록함에 있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가치 체계를 통해 과거를 해석하는 동일한 작업에 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 교육을 위한 하나의 교재로서의 역사영화를 보고자 하는 경향이 더욱 우세하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역사 영화의 정의 및 수업의 교재로서 역사영화의 활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역사 영화의 정의
역사영화에 대해 간단히 정의하면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고 정의될 수 있으나 더 넓게는 어떤 특정한 시대의 문화와 삶을 반영하거나 또는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이나 평범한 인물을 대상으로 제작된 것도 역사 영화에 포함될수 있다. 다시말해 적어도 부분적이나마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역사적 고증을 거치면서 제작된 영화라면 역사영화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