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 여음의 기능

 1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1
 2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2
 3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3
 4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4
 5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5
 6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6
 7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7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려속요 여음의 기능
Ⅰ. 서론
우리 나라의 시가문학사상 가장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여음이 나타난 장르는 고려시대의 속요이다.
여음이란 문학 작품으로 말하면 시의 중심인 테마를 둘러싸고 그 시의를 한층 더 완곡하게, 원의를 보다 절실하게 해주는 여정을 담은 소리라 할 수 있다. 시가에서 말하는 여음이란 그 자의가 나타내는 ‘끊어지지 않고 오래 이어지는 남은 소리’로서의 개념뿐 아니라, 작품으로 표현된 시상이 시작되면서 정리될 때까지의 충격과 야기되는 작가의 정서와 호흡, 다시 이것을 정리된 후 시상을 둘러싸고 맴돌면서 후렴에까지 지속된 여정, 그 전부를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종합해 보면, 여음이란 흥취를 돋우거나 운율을 고루어 음악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하며, 그 시가 전편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하는 무의미한 사설 내지 영탄적 사설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여음의 발생은 원시시가의 생성과 더불어, 혹은 그 이전부터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여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민중에 회자된 것은 정형구로서 모든 시가에 원용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버려져서 그 자리에 의미있는 시어가 등장하였으리라 추측된다.
Ⅱ. 본론
1. 영탄 여음
1) ‘위’ 계열
속요와 동시대의 시가인 경기체가에서 전대절과 후소절의 결구마다 나타난 감탄사 ‘위’라는 어구가 쓰인 작품으로는 ‘서경별곡’, ‘사모곡’, ‘가시리’, ‘한림별곡’ 등이 있다.
먼저 ‘서경별곡’에서 보면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로서 한절이 끝날 때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다. 여기서의 여음은 곡조와 관련한 형식적 개념일뿐 시가의 의미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다. 형식상 특성은 같은 구절이 한 절 내에서 두 번 반복되고 ‘위’이하 구절이 이어진다는 것인데 악보상에 나타난 바 반복구가 같은 정간 내에 위치하지 않는 등 부분적인 차이를 보이므로 악보의 변화와 다양한 곡조를 통한 강조의 수법쯤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즐가’도 악기의 구음이나 다른 장치라기보다는 조음소 정도로 파악된다. 의미상 ‘위’부분은 앞 뒤 의미를 단절하는 기능은 없고 다만 한 절의 끝남을 알리고 더불어 악곡이 계속되고 있음을 표시하는 기능을 한다.
‘사모곡’의 경우는 다소 다른 의미를 가진다. ‘사모곡’은 단연의 노래이므로 ‘서경별곡’처럼 분절의 기능은 없으나 노래의 단락 종지 기능과 다음 내용을 복돋우어 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 ‘위’ 부분이다.
‘사모곡’과 비슷한 기능으로 ‘한림별곡’을 들 수 있다. ‘한림별곡’은 경기체가로서, ‘사모곡’과 동일한 갈래는 아니지만, ‘위’라는 부분이 여음으로 쓰였고, 함께 고려시대의 가요로 분류된다는 점에서는 비교의 대상으로 삼을 만하다. ‘한림별곡’에서는 ‘위’ 부분이 한 연에 두 번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전대절후소절로 나누는 기준이 바로 ‘위’부분이다. 여기서도 ‘위’는 앞부분의 내용을 요약 제시하는 기능을 지닌다. 또 첫 번째의 ‘위’부분은 분위기를 돋구어 줌으로써 다음에 나올 부분을 정서적으로 고양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이는 ‘사모곡’의 경우와 같다. 다만 두 작품의 후렴의 차이는 ‘사모곡’은 ‘위’ 이하가 악기의 구음으로 보이는 무의미한 소리인 데 비해 ‘한림별곡’은 유의어사로서 연결된다는 점그리고 ‘한림별곡’의 두 번째 ‘위’는 ‘서경별곡’의 경우처럼 악곡이 계속됨을 표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으니 두 가지 기능을 소유한 것이다.
‘가시리’의 ‘위’ 부분은 대체로 ‘서경별곡’에서 설명했던 것과 비슷하다. 한 연이 끝날 때 쓰이는 단락의 요약 제시 및 연의 계속됨 표시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위 증즐가 太平聖代’라는 여음이 그 자체로 보면 뜻을 지닌 실사이지만, 시가 전체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이다. 슬프고 애절한 화자의 정서와는 전혀 이질적인 송도적 성격의 이 여음은 고려가요가 궁중악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연행의 상황에 적절한 이 같은 부분이 의도적으로 삽입되었을 것이라는 기왕의 추정들을 확실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