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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중국의 발전가능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중국’이란 엄격히 구분하여 볼 때 중화민국(中華民國)-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중국-을 포함하는 하나의 포괄적인 개념 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정치실체(政治實體)만을 인정하는 배타적 승인원칙에 의해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쌍방은 분단이후 치열한 외교전쟁을 펼쳐왔다. 그 결과 중화민국은 연합국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사회주의 중화인민공화국에 넘겨주는 수모를 당하였으며, 회원국의 지위마저도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국가이익이 철저하게 우선되는 국제사회의 논리에서 볼 때 이러한 결과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으나 당사자인 국민당 정부와 대만인들이 겪어야 했던 좌절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한편 거듭된 외교적 좌절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경제성장은 꾸준히 지속되었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90년대 들어 정식 외교노선으로 채택된 것이 소위 대만이 표방하는 실무외교(實務外交 혹은 務實外交)다. 이는 경제적 저력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발판으로 외교적 고립을 극복하고자 함이다. 한편 거듭된 외교적 좌절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경제성장은 꾸준히 지속되었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90년대 들어 정식 외교노선으로 채택된 것이 소위 대만이 표방하는 실무외교(實務外交 혹은 務實外交)다. 이는 경제적 저력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발판으로 외교적 고립을 극복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이는 78년 개혁ㆍ개방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국제적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의해 번번이 무산되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하나의 省으로 간주하고 대만의 모든 외교적 활동을 봉쇄하고 있다. 대만과 외교적 행위를 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자 주권에 대한 도발로 국제법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중국ㆍ대만 관계라는 표현 자체가 독립된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양안관계(兩岸關係)라고 지칭하며, 순수한 내정차원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물론 대만은 이런 입장에 반대하여 남북한 관계와 같은 차원으로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2004년 3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이 재선 됨으로 인해 중국과 대만은 서로 중국의 정통성을 차지하기 위해 더욱 강한 경쟁 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만은 왜 이토록 열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하려 노력을 하는지, 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21세기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써 마련된 실무외교정책의 추진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리고 UN퇴출 등 국제적 고립 속에서 과연 대만은 국제법적으로 어떤 지위에 놓여있는으며, 지금 대만의 독립 노력은 앞으로 과연 현실로 이루어 질 것인지에 대해 전망해 보고자 한다.
Ⅱ. 대만의 외교적 고립 및 국제 관계
1. 외교적 고립의 역사적 배경과 원인
대만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논제가 된 것은 1949년 장개석(蔣介石)의 국민당(國民黨) 정부가 모택동(毛澤東)과의 내전에서 패하고 대만으로 이주하면서부터였다. 모택동은 내전에서 승리한 후 사회주의 국가를 건립하였고, 장개석은 대만을 전초기지로 삼아 본토수복을 계획하였다. 이때부터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정권’이 어디인가 하는 문제는 단순히 양안(兩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정치문제로 대두하였다.
1950년대 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