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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소비 활동으로 인한 부담을 이겨 내지 못하고 카드 빚 때문에 가출하거나 범죄를 일으키는 일이 속출하며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한국의 10대와 20대는 지금 경제지식 결핍증을 앓고 있다. 국민은행 경제경영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가운데 예금 부분보장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4%에 불과했다. 또한 캐피털, 투자신탁운용, 상호저축은행, 신용금고 등 금융기관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 역시 20대 중 3%에 그쳤다. 20대 가운데 가정이나 학교 중 어디에서도 경제교육을 받아 본 일이 없다고 답한 경우도 28%에 달했다. 특히 재무 설계 방법 등 실용적 지식에 대한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신용 문제에 있어 가장 투명하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할 10대, 20대가 ‘경제교육 부재의 나라’에 사는 대가로 자신의 신용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 및 교육 관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경제교육 부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의 신용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된 것은 가정은 물론 사회, 학교 등에서 경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경제문맹의 결과”라고 말한다. 또한 송태회 금융감독원 소비자교육실장도 “한국 사회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에 있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학교교육은 돈을 벌고 쓰고 저축하는 요령, 신용 관리와 합리적인 경제 이용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데는 매우 인색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들이 자국의 상황을 ‘경제문맹 상태’로 규정하고 경제교육을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하거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제교육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한국의 경제교육은 너무나 낙후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특히 경제교육이 매우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교육의 기회를 갖기가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는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경제교육의 개념
경제교육이란 아동이 실생활에서 경제관련 문제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러한 경제적 이해력과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의 함양은 평생을 통하여 학습되어야 한다. 아직 경제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아동들에게 미래에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는 생활 경제교육이 경제학 교육에 우선하여 실시하여야 할 내용이며, 생활 경제 교육을 통하여 아동이 미래의 현명한 경제 역할을 습득하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은 합리적 경제 의식의 내면화를 통한 행동의 변화라 볼 수 있다.
여기서, 합리적 경제의식이란 경제활동과 관련된 가치를 존중하고 실제 경제생활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체계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과 경제생활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 한·미 경제교육 비교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