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산호편'의 패러디
마지막으로 설명할 '산호편의 패러디'는 이 작품의 총체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패러디이다. '(1) 서사 구조 분석'에서 '산호'에 대해 잠깐 언급하기는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 『종생기』의 시작을 알리는 서두의 "극유산호(郤遺珊
18.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
고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헤어졌던 두 주인공이 작품의 마지막에 재회함으로써 그동안의 모든 사건들이 종결된다. 작품은 크게 남녀의 헤어짐과 만남이라는 두 개의 시간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헤어짐의 시간은 만남을 위한 과정으로만 존재할 뿐 그 자체로서 실질 시간의 흐름을 획득하지 못한
그가 조선으로 돌아올 무렵에, 그의 사상상에는 큰 전환이 생겼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때껏 열렬하던 민족주의자가 변하여 사회주의자로 되었다는 말이다. 조명희, 『낙동강』, 범우사, 2004. P.23
위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박성운은 민족주의자에서 사회주의자로 변신을 했다. 이는 앞으
4) 제4기 (해방직후 ~ 1986) -“고전의 재해석과 역사소설”
① 특징
해방 직후 문단의 과제는 새로운 민족문학의 건설이었다. 봉건주의 청산과 자주독립국가 건설,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순응하여 박태원은 역사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해방 직후에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고전 소설에의 수용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꿈이 단편적 삽화로서, 고전 소설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 대부분이 꿈 요소로 되어 있는 작품 등, 오랜 세월 동안 작품 생성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꿈의 수용 양상을 연구하면서 중국의
I. 70년대 시대개관
II. 80년대 시대개관
I. 70년대 시대개관
70년대는 삼선 개헌의 여파와 유신 체계에 의한 정치적 불안과 긴장 속에 시작된다. 70년에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 자살 사건이 일어났고, 71년에는 광주 대단지 사건이 일어나 학생과 지식인, 종교계의 민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환기시킨
밑줄 친 부분이 성현이 알리고자 한 최세원의 본 모습인 것이다. 첫 번째 일화에서 최세원이 책과 사적을 많이 읽고 담론을 잘 하였다고 하지만 정작 그의 다른 일화는 논리 정연하고 심오한 지식을 원하는 담론이 아닌 그의 재치와 유머를 바탕으로 한 익살맞은 이야기들이다. 네 번째 일화에서
중국 소설은 기본적으로 모두 문언 단편소설이다. 당 이전의 문언 소설은 통상 ‘고소설’이라 불리우는데, 그 전형적 특징은 형식이 비교적 짧고 내용이 자질구레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거칠고 진부한 줄거리의 잔총소어로서 견물을 잡기 형식으로 쓴 필기체 소설에 속한다. 지괴와 전기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