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의 특수 형태 정도로 취급 받았던 잡가의 장르적 독자성과 정체성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나아가 잡가의 특수한 존재 방식과 수용 양상을 들어 잡가를 근대적 대중가요의 초보 형태로 보는 논의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이노형, “한국 근대 대중가요의 역사적 전개과정 연구”, 박사학위논문, 서울대
민요보다는 선율과 창법이 세련되어 유흥적 화려함을 짙게 띤다. ‘잡가’라는 용어는 19세기에 기록된 문헌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남훈태평가 南薰太平歌≫에서는 잡가와 가사 항목을 따로 설정하여 구분하고 있으나 오늘날 국악계에서는 가사와 잡가가 서로 혼효되어 있기도 하다.
잡가는 <청
한국고전시가론-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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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花矣岳音見賜烏尸聞古
세 화랑의 산 구경 오심을 듣고
月置八切爾數於將來尸波衣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道尸掃尸星利望良古
길 쓸 별을 바라보고
彗星也白反也人是有叱多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後句 達阿羅浮去伊叱等邪
아으 달은 저 아래로 떠 갔더라
민요와 달리 도시의 대중으로부터 수용층을 넓혀 나갔다. 둘째, 음반매체나 방송매체를 주 전달매체로 삼고 있으므로 구비전승되는 예술의 적층성(積層性)을 갖고 있지 않으며 창작자와 작품의 오리지널리티가 비교적 분명하다. 또한 대량복제, 대량생산됨으로써 음반산업이 이윤추구의 논리로부터
「조쿠가쿠(俗樂)」로 나눌 수 있지만, 이러한 이분법보다는 「가가쿠」, 「노가쿠(能樂)」, 그 외의 가부키(歌舞伎), 고토(箏), 샤미센(三味線), 샤쿠하치(尺八)음악 등을 총칭하는「호가쿠(邦樂)」, 그리고 민요나 가구라(神樂) 등을 포함하는 「민속예능」으로 나누는 것이 더욱 일반적이다.
민요가 두 줄, 네 줄로 된 것이 많으며 황조가, 구지가 등 상고시가 또한 4줄의 형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민요로부터 분화되지 않은 향가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민요와는 달리 그 작자가 비교적 분명하며 개인 서정시가 적 측면이 강하다. 작품으로 <서동요>, <풍요>, <헌화가>, <도솔가> 등이 전
민요도 이야기판과 소리판을 접으면 설화와 민요는 사실상 실재하지 않는다. 마치 인터넷에 접속해 들어가지 않으면 가상의 세계를 만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구비문학의 세계도 그렇다. 소리판이나 이야기판에 끼어들지 않으면 소리의 신명과 설화의 실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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