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만은 악학궤범<樂學軌範> 속에 그 노래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실로 백제 시대의 시가 문학의 유산으로 지금 딱 하나의 작품만이 남아 전해오는 우리의 문학사에서 대단히 귀중한 작품이 되겠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에게 이런 중요한 의미를 주는 <정읍사>에 대해 감상을 시작해보겠다.
고전시가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단서나 암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노래들의 잔존은 우연한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들만 가지고 이 시기 고전시가의 전모를 파악하려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이것들이 다양한 노래 장르들 가운데
Ⅰ. 민족문학론의 사적 전개
*조선문학건설본부의 인민문학론
해방직후, 문학권 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른바 광범위한 진보적 문학가들의 결집체인 조선문학건설본부의 결성과 그 내부에서의 카프 맹원들이 이데올로기의 비타협성을 내걸면서 결성한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의 결성이다.
고전문학도 인문학의 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고전문학의 연구전망이 오늘날의 학문적 주류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시간적으로 지나간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복고적인 반복으로 나타나서 새로운 것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것 같아 보이지만 때로는 신선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