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노래’중 남성 연행자들에 의해 주로 노래된 ‘모내기 소리’ 같은 경우 종교적이고 주술적인 의미로 性에 대한 직설적인 묘사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아라리’중 유희요에 속하는 여성 창자들에 의한 노래들은 이와 반대되는 양상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性을 소재로 하고 있는 민요는
관계를 맺으면서 형성되어 온 ‘민중의 노래’이기도 하다. 민요는 특정의 전문가에 의해서 가창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필요에 의해 민중 스스로가 특별한 기교 없이 즐기는 것이므로, 우리 민중들의 정서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민요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정서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성원들의 감정과 욕구, 생활고 등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나. 놀이소리(遊戱謠)
이번 조사 수집에서 놀라운 사실은 유희요의 대량 발견이다. ‘비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에 관한 민요, 꿩, 까치, 사슴, 물고기 등의 동물, 달팽이, 이, 잠자리, 징거미 등의 곤충, 수많은 나물, 꽃, 곡식 등 식물
정도로 파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즉 잡가는 시조나 가사와 같이 하나의 통일된 작품 구성원리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여러 양식을 혼합하여 놀이공간에서 부르는 노래로써, 한편으로는 열린 장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제되지 못한 비체계적인 예술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민요는 비전문적인 민중의 노래이다. 무가는 무당, 범패는 승려, 시조나 가사는 전문적인 소리꾼, 판소리는 광대와 같은 전문가에 의해 불려졌지만 그러나 민요는 비전문가인 민중에 의하여 불려진다. 민요는 민중에 의하여 널리 불릴 뿐만 아니라 성격과 기능도 민중의 생활을 그대로 드러낸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