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근대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 용어 자체에는 개념적 모호함이나 범주적 혼란 같은 것들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우선 근대의 개념은 역사적이다. 즉 편년(編年)적이란 말이다. 근대는 중세 다음에 나타나는 시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용어이
시, 서구의 근대적 시형태로 접근해 가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신체시는 ‘기형적인 자유시 내지 준자유시’로서 심리적으로는 퍽 불안하며 역사적으로는 진보적인 형태라고 하였다. 또 자유시의 경우에는 율적 산문이, 김소월에 와서는 전통율조가 새롭고 완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문학파에서는
「힘의 동경」, 「힘의 숭배」, 「힘의 비애」는 <페허> 2호의 오상순 시들 중 첫 순서에 놓여있는 작품들로 힘 3부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힘의 동경」에서는 태양계의 축을 흔들어 사쿠라꽃이 떨어지듯 별을 우수수 떨어뜨릴 만한 힘을 느껴보고 싶다는 상상을 펼쳐보이고 있다.「힘의 숭배」의
시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지면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시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김억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경향의 시를 번역하여 발표하는 한편, 민요적인 가락의 시를 창작하였다. 주요한은 정형률에서 벗어난 ‘불놀이’를 발표하였다.
1920년대는 본격적인 근대시가 등장한 시기이다. <폐허>(1920),
시 운동은 많은 분열과 혼란을 노정시키면서 관념적으로 이상화하거나 낭만화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1운동 이후 이러한 낭만적·이상적 환상은 깨어졌다. 부르주아로 성장하고자 했던 이상은 식민지 권력의 억압과 잔존하는 중세적 유제에 의해 차단되었다. 이들이 추구해온 자유와 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