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사지에서 출토한 군상(나체상)에는, 북위 후기 이래의 중국 조각을 지배해온 직립형의 부동성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대신, 자유로운 움직임과 구체적인 운동감, 경쾌함 등이 넘쳐흐르고 있는 것이다.
만물사 나체상이 동남아시아의 조각, 그 가운데서도 힌두교 조각의 영향을 받아서 성립했을
조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화에 넘치는 다양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그 자유로운 포즈가 앞서 설명한 유족이나 풍부한 양감표현과 결합해서 이 조각에 한층 이국적인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성도 만불사지에서 출토한 군상(나체상)에는, 북위 후기 이래의 중국 조각을 지배해온 직립
표현된 것이 아니라 도교나 신선사상과 같은 중국 고유의 신앙에 의한 조형과 병행하거나 중국 토착의 신을 대신하여 조형되고 있었다.
3세기부터 불교 교설과 불교미술은 중앙아시아로부터 중국북부에 이르기까지 도시들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이 도시들은 그 사이의 교통로를 오가는 여행자들
설이 있다.
2. 간다라와 마투라 불상의 양식 변화
간다라 불상은 그리스 로마 미술의 전통에 따라 그리스 로마인의 모습을 띤 신인동일형의 여러 신들의 자태를 취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투라의 여래상은 인도인이나 그들의 예배 대상인 약샤와 흡사하고 보살상은 약시의 모습과 흡사하다.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처와 보살, 명왕, 천부. 나한등 을 포함하고 있어, 불교에서 예배하는 존재의 상들을 모두 포괄적으로 불상이라 통칭한다. 즉 불상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불교교리에 의한 예배의 대상을 시각적인 조형매체를 통하여 표현한 조각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