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론>>에서 역사와 문학의 접점인 역사소설이 ‘반민주적’ 제국주의에 대한 ‘휴머니즘적 저항’일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식민지기 강제 이주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리랑>>과 <<검은 꽃>>은 동일하다.
그러나 두 작품은 역사에 대한 인식, 역사의 허구화에 대한
영화전문가의 관점에서 보면 영화란 그저 재미있는 소일거리가 아니라, 인간의 고단한 삶과 한계상황을 서사(敍事)와 영상을 통해서 집요하게 보여주는 이미지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존재와 상황을 감독의 시각에서 개성적으로 투영해 낸다는 점에 있다.
역사적 우연일 것이며 그 결과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괄 처리될 수 밖에 없겠다. 초학문적 이론으로서 기호학은 학문 상호 간의 관계 분석, 예를 들어 언어와 이미지 간의 관계 분석에 적극적이며 이런 관계들은 위계 질서의 등장과 개념의 절충적 전이를 모두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호학의 사
예술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일어난 사실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역사학이 될 수 없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역사가에게는 중요할지 모르지만, 영화 제작자에게는 사실 준거성보다는 미적 효과가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을 추구해야 하는 역사학과 허구를 만들
대중들에게 마치 ‘세기말’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런 혼란한 가운데서도 영웅성을 잃지 않는 주인공은 불안감과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의 마음속에 구세주로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홍콩 Noire’ 영화들은 큰 사랑을 받았다. 물론 여기에는 중국 배우들의 매력도 한몫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