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작품 내에서의 시간은 4․19가 일어가기 전인 1958년부터 1959년 사이로 설정되어 있지만, 작품 내에서의 의식은 이미 4․19의 실패를 경험한 지식인의 의식을 드러내는 『회색인』은 4․19의 실패를 전제로 삼고 있지 않은 『광장』과는 분명히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위해 기존의 전통적 리얼리즘 양식에서 조금 벗어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광장」은 초기작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논리적 인과관계의 플롯을 지니고 있으나 몽타주 기법이 새로운 서사 기법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서 이야기는 사건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배열되어 있지 않다. 제 3국으로 가는 배 위에
개인주의는 <광장>에서 ‘개인과 밀실’이나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에서의 ‘현자의 집’, ‘영혼의 밀실’과 같은 표현으로 집약된다. 이는 <회색인>과 <서유기>의 독고준에게는 ‘W시의 여름’이라는 유년기의 체험으로 혹은 <구운몽>에서는 ‘숙과의 짧은 사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대한 논의 속에서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주로 박태원의 소설과의 관련 속에서 다루어졌고, <서유기>나 <회색인> 등에 비해서는 비교적 연구자들의 주목에서 비켜 서 있었다.
≪ … 중 략 … ≫
Ⅱ. 최인훈의 의사소통체계
희곡 문학의 분석에
Ⅰ. 개요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1969년 11월 하순부터 시작하여 1972년 5월 하순에 이르기까지의 근 1년 6개월의 시간을 배경으로 ‘구보’라는 소설가의 서울 생활을 담고 있다. 이러한 소설의 구조는 이미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실험해 보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최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