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흐름 속에서 국내 화단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었을까? 해방이후 국내 화단은 크게 두 가지의 흐름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일제 시대의 선전에서부터 계속되어온 심미주의적 경향의 미술과 앙포르멜, 국제주의 그리고 현대주의를 지향하는 형식 실험의 미술경향이 그 것이다. 이러한 국내 화단
문화의 반영이며, 그 근본적 태도에 있어서 당시 물질문명 대한 낙관적 분위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이 팝 아트는 산업 사회적 현실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양식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미술 내적인 개념인 변혁의 추구라고 할 수 있는 큐비즘이나 추상미술 등과 같은 모더니즘 운동들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색 혹은 핑크색의 단색조로 그려진 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의 초상은 암울하기만 했던 유년시절의 회상록이다.
중국의 미술평론가 리 시엔팅은 이들이 지닌 이러한 작품세계를 가리켜 '냉소적 리얼리즘'이라 부르고 있다. 그에 의하면 냉소적 리얼리즘
예술, 고상한 예술은 우리의 일상적 환경, 일상적 이미지의 세계로 내려 앉는 것이다. 이것이 예술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술의 한계, 그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이것은 예술로 하여금 우리가 섭취하고 있고 또 그 속에 살고 있는 문호, 즉 대중문화와 더불어 살게 한다는 의미이다.
현실주의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마음에 대한 서구의 확신을 비웃으며 놀렸고, 현대 삶의 복합성을 중성화하고 안이하게 해 버리는 분류와 범주화를 나쁘게 말했다. 다다 예술가들은 모든 것이 끊임없이 처음 만들어낸 흐름 속에 살아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예술운동 보다는 정신적인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