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가 등장하여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서민사회의 독창적인 예술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무(巫)의식의 반주음악인 시나위와 판소리의 장단과 가락에서 영향을 받아 발전되어 산조가 탄생하였을 것으로 본다.
산조가 형성되었던 초기의 형태는 판소리의 특징적인 선율형태
음악은 날카롭고 자극적인 음색을 배제하고 대체로 편안하고 유순한 느낌의 음색을 선호 한다. 서양악기 중에는 금속성 재료로 만든 것이 많지만 한국 악기 중에는 금속을 사용한 예가 거의 없다. 대금, 피리, 단소 등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들과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 명주실(식물성 섬유)을 맨 현악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관현 반주에 맞추어 불리며, 그 예술성은 시조와 가사에 비하여 아주 뛰어났다. 한국의 전통가곡은 명칭상 서양의 작곡기법에 의하여 창작된 가곡과 같으나, 그 음악적 특징은 엄연히 구별된다. 전통가곡은 16박 또는 10박의 장구장단의 반주에 의하여 연주되고, 우조(羽調)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양화에서 화선지라는 공간이 주는 ‘공간의 여백’이, 음악의 경우에는 ‘시간의 여백’으로 바뀐다고 볼 수 있다. 전통 음악에서, 음이 연주되는 시간보다는 음과 음이 이어지기 전에 비어있는 곧 음이 들리지 않는 ‘시간의 여백’이 우리의 독특한 미의식을 창출한다.
산조에는 중모리, 중중모리 등 `몰이`만이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돌아드는` 도드리는 순환의 논리, 점진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논리이지만 `몰아가는` 몰이는 미래지향의 논리,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변혁의 논리인 것이다.
판소리에서는 북으로 장단을 잡는 데 반해서 산조에서는 장구로 장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