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서사이론의 역사
Narrative theory 혹은 Narratology라고 불리우는 ‘서사이론’ 혹은 ‘서사학’은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그 이론적 근간을 두고 있지만, 사실 그 뿌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넓은 의미의 서사학, 즉 서사물의 구조, 서술의 요소, 그 결합의 법칙과 양태에 대한
서사는 특정한 시간에 특정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반으로 구조화하고, 하나의 특정한 형식으로 구체화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일상의 언어를 담론의 형식으로 표출하고 있는 국문체다. 신소설의 서사담론을 보면 시간을 범주화하고 모든 대상의 개별성을 규정하는 것
`절대적 관념이 부재한 세계 속에 인간의 구원`이라는 문제를 통해 그 내면화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것은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구성된 혼돈의 양상이 문학의 특정 요소들에 의해 은유적으로 제시되는 하나의 `미로`와 같은 서사구조로 작가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소를 혼재하여 교훈적 성격을 독자로 하여금 주입시키려는 목적을 지녔다면, 1900년대 초 탄생한 신소설은 문학적 소통의 양식을 뒤집는 새로운 담론구조를 추구했다. 지금 우리가 논하고자 하는 두 소설 역시 서사에서의 시간과 공간, 나아가 인물의 성격 등의 요소를 최초로 역전시키는 역할을 담당
서사와 인물, 여러 화소가 겹친다. 그래서 본 조는 이광수의 『무정』과 신작 구소설 『채봉감별곡』의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서 『채봉감별곡』이 『무정』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고 두 소설이 동일성 속에서 어떠한 차이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그 의미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