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시마무라가 자신의 현실세계인 도쿄를 떠나 터널을 통과해 이동한 설국이라는 세계이다. 그는 설국을 방문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현실과 거리가 있는 비현실적인 존재만을 갈망하는데 그러한 과정 속에서 고마코와 요코를 만나게 된다.
시마무라의 시점을 통해 서술되고 있으므로, 시마무라의 성격이나 그가 가지고 있는 사상에 의해 소설의 전개가 결정되며 이것을 이해함으로써 설국의 주제를 파악하는데 한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시마무라는 어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일까. 그것은 본론1에서 다룬 코마코와
우리는 행복을 찾기 위해 늘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 말은 즉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내가 불행하기에 행복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것이다. 책이 말하는 것처럼 현재에 내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 이제는
Ⅰ. 일본문학과 전후문학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전쟁이 끝나자 전쟁 중 무언의 저항을 하던 나가이 가후, 시가 나오야 등 대가들이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무뢰파(無賴派)라 불리던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다자이 오사무 등은 기성질서로부터의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또 전쟁 전
설국」에서 드러나는 가와바타의 가장 큰 문학적 특징은 풍부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회나 현실로부터 고립된 미의 세계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설국」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소설의 주요 인물 관계를 정립과 내레이터가 어떻게 주인공 시마무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