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 전짓불을 찾아가는 과정
이 작품은 박준이 쓴 세 편의 소설이 액자소설적인 구조로 들어가 있다. 이 액자소설들은 박준의 정신적 억압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일종의 정신분석 텍스트이다. ‘나’가 이러한 박준의 세 편의 소설을 탐색해나가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서사의 흐름으로 나타난다
내부 이야기와 외부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박준을 비롯한 자기 진술자들을 억압하는 익명의 권위와 폭력과 연결되며 상호보완적 텍스트로 작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 점에 착안하여 「소문의 벽」(1971)의 외부이야기와 내부이야기의 속에서 진술을 억압하는 권력의 작용 양상을 분석해보았다.
권력과 이데올로기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본고는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는 <병신과 머저리>와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타인의 시선, 권력과 이데올로기, 언어의 영향아래 인물의 주체형성의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2. 타인의 시선
<병신과 머저리>와 <소문의 벽>의 인물들은 서로를 바
소문의 벽』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다양한 물질문명과 관료제 사회, 즉 병원, 감옥, 군대, 회사 등 미시권력이 작용하고 있는 사회적 장치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인간들을 구속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회에 속해있는 인간들은 그것이 구속이라는 것을 인지하
있다. 결국 이청준은 그가 체험한 유년의 기억들을 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청준의 문학 세계는 다양한 종류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상을 다각적이고도 복합적인 시선을 통해 탐사해 들어가는 열린 구조로서의 소설 쓰기 방식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