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는 항상 승자가 재판관이 되고, 재판관이 된 이 승자는 패자를 악마화시켜 추방하거나 자기에게 속복시킨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를 강자의 역사라로 부르기도 한다. 고전주의 미학은 여기서 승자의 개선가에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행위를 영웅적으로, 아름답게 그리는 한편, 패자의 고통에
괴테가 말한 바와 같이 아름답다는 것 이전에 형성적인 것이다. 예술은 그렇지 않으면 막연하거나 미완성 상태로 있을 감정에 형(形)을 부여하는 것이며, 그것이 예술의 주요한 생물학적, 문화적 기능이다. 예술은 `현실의 해석이다 - 개념에 의해서는 아니라 직관에 의해서, 사유를 매개로 해서가 아니
Ⅰ. 독일문학의 역사
독일문학에서 1947년부터 1952년까지는 전후의 작가세대가 형성되는 시기였다. 볼프강 보르헤르트와 하인리히뵐, 귄터 아이히는 이른바, ‘재고조사(在庫調査) 문학 Literatur der Bestandsaufnahme’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나치 시대에 관한 기록물에서부터
뵐이야 말로 전후 독일 시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또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한 대변인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Ⅱ. 하인리히뵐의 예술가성
뵐의 언어에 대한 외경심은 프리드리히 Hugo Friedrich의 영향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프리드리히는 위고 Victor Hugo를 인용했었다: 말은 살아있는
괴테,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등의 문학 쪽이었으며, 그밖에도 민중시인 내지 민요 계통은 모두 좋아했고, 프랑스문학에 대해서도 각별한 흥미를 지녔다. 뷔히너는 이미 김나지움 시절에 그의 훗날의 재능을 예감케 하는 단편적인 글들을 썼는데, 여기에서 그는 기지에 넘치는 언어의 표현이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