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계층들이 보여주는 일련의 모습들은 이후 한국사회 변화의 커다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본 발표에서는 이러한 측면에 주목하여, 이광수의 소설 『무정』에서 나타나는 일제식민초기한국지식인 계층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우선 식민초기한국 내부 및 외부의
현실의 발견, 즉 대내적 & 대외적 민족상황의 정확한 반영에 서사의 초점을 두었다. 이주형, 『한국근대소설연구』, 창작과 비평사, 1995.
1922년에 염상섭이 발표한 『만세전』 역시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특히 『만세전』은 한 일본 유학생의 눈에 비춰진 당대 조선의 실상을 통하여 식민지의 모습을
현실에 대한 사실적 인식이 이 작품에서처럼 구체화된 경우를 이전의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 작품에서부터 개인의 문제와 사회적 상황을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근대소설의 면모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진건은 〈백조〉 동인에 참가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식민지 시대 지식인
한국 현대문학사상 최초의 서사시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에 대상이 되어왔다.
<국경의 밤>은 총 3부 72장, 980여 행으로 이루어져 있는 장편이며, 일제 치하 두만강 변을 무대로 하여 세 인물(순이, 남편, 청년) 사이에 전개되는 사건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가는 과정에서, 일제의 식민지 노예로 전락한 우리
현실의 새로운 인식과정을 통한 리얼리즘 소설의 등장과, 식민지 상을 극복하기 위해 유입된 사회주의 사상이 그것이다.
이후의 글에서, 새로운 현실인식과, 사회주의 사상의 유입과 관련한 1920년대의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이 시기의 문학을 연구하는 일은, 우리 문학사에 있어서 무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