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절의 허두에 지적했듯이, 단종애사도 제명과는 달리 단종의 이야기로 한정되지 않는다. 단종의 출생과 죽음으로 소설의 처음과 끝이 장식되긴 하지만 단종의 일대기라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이 소설에서 단종은 서사의 표면에 지속적으로 등장하지도 않으며, 보다 중요하게는, 서사
소설을 발표했다. 또한 김복진(金復鎭)과 연학년(延鶴年) 등은 그 이전에 계급주의를 지향한 사회조직에 관계하고 있었다. 여기에 기폭 장치를 마련한 것이 동경 유학생 신분의 김기진이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유포된 신흥사회과학에 빠져든 다음 특히 계급주의를 지향한 『씨뿌리는 사람』을 탐닉하
문학인들을 특징짓고 있는데, 이상·채만식·박태원·김유정과 같은 탁월한 문학자들에게는 치열한 투쟁으로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위의 네 작가를 통해 1930년대 소설에 대해 알아봄과 동시에 1930년대에 대두된 속죄양 의식과 한글 운동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루고자 한다.
2. 개인과 민족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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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하고, 공공 정책의 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자면 역사 지식 속에 내포된 정보와 교훈과 신념을 필요로 한다. 만일 한 인간이 시민, 국민 혹은 민족으로서 공유해야 할 집단 기억으로서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그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잃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