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쾌대는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이 대단하긴 대단했던 모양이다. 최열(미술 평론가, 한국근대미술사학회 회원)은 이쾌대를 뿌리 깊은 나무에 비유했다. 어떤 기법이나 양식이든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는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었다.
유화물감이라는 생소한 재료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20
I. 들어가며
중간발표에서 우리조는 월북화가 이쾌대의 유년시절, 미술수업기, 아내 유갑봉과의 만남, 형 이여성의 영향, 그리고 그가 월북한 동기 등 그의 삶 전반에 관한 것을 알아보았다. 이번 기말발표때는 아내 유갑봉이 지켜내 우리에게 알려진 화가 이쾌대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의 미술세계를
미술논쟁, 그리고 해방공간의 사회주의적 현실주의 미학을 반영하는 그림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체적인 작품으로는 향토주의를 반영하는 <봄처녀>, 해방공간의 실체를 보여준 대작 <군상>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 측면 외에도 이쾌대는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근대 미술에 대해 고민했다. 근대
미술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돌아와 휘문고보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1932년 휘문고보 오학년이었던 이쾌대는 제 11회 선전에 「정물」을 출품하여 입선했으며, 그해 가을 제 3회 <전국 남녀 학생 작품전람회>에 중등 회화부에서 「자화상」으로 삼등상을 받는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를 읽는다 - “무희의 휴식”을 중심으로.
1. 작품의 양식과 미학적 특성.
이쾌대의 ‘무희의 휴식’ 이란 작품은 작가가 어떤 일관된 소재를 추구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작가는 전통적인 색체를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 ‘무희’ 라는 소재를 택했다. 무희란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