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의 일방성, 막부 경조사 때에만 파견된 점, 당시 일본인들의 대체적 조선관, 닛코유람 등의 근거를 들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그저 ‘넌센스’라고 일축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國史는 더 이상 그 나라만의 역사일 수 없으며, 역사인식은 그 나라의 국민과 사학계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국사
조선이 대등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관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서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7종 역사교과서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통신사에 의한 조선으로부터의 문물 전수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이를 오로지 양국간의 인적 교류로 등치하여 서술하고 있는 것도
교과서의 수와 당나라는 고구려의 숙적이나 살수대첩, 안시성 싸움의 패배자로만 그려져 있다. 물론 수․당나라와 고구려 지배층사이의 충돌이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나 그들 간에 있었던 수많은 종교적, 문화적 교류를 교과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서는 수
역사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중국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편견이나 경제력에 근거한 중국에 대한 우월의식은 한국으로부터 들려오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들에 대한 비신사적
대우로 나타난다. 특히, 유학, 취업 등의 성취목표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겪은 차별대우는 실시간으로
역사교과서 왜곡파동에 잘 나타나듯이, 독일과 달리 일본의 불충분한 전후 청산노력 때문에 여전히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한?일 양국의 갈등과 반목을 주체적이고 상호 평등한 화해와 협력의 선린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 첫 걸음은 불행한 과거 역사의 기억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