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충원된 연희집단 중 판소리와 관련된 연희집단은 창우집단이며, 그들의 주요 레퍼토리는 가창뿐 아니라 기악, 무용, 곡예, 연희의 공연, 무가의 반주, 무악의 연주, 축원고사 의식 연행 등이었다. 특히 창우집단은 그들 나름의 결속력도 공고했으며, 이들 연희를 세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소리에서 노래로 하는 창 부분의 가사와 말로 하는 아니리 부분의 말을 두루 지칭하여 사설이라 하는데, 창의 사설은 주로 운문 표현이 사용되고 아니리는 일반적으로 산문적 표현으로 이루어져있다. 판소리는 그 말하기 방식이 다양해서, 판소리를 통하여 우리말의 운문 작시법과 산문 표현법의 전
하는 부분을 보면 동창에서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사용하고, 남창에서는 어른의 잔기침 소리를 사용하고 있다.
둘째로 신재효의 사설정리는 단순한 채록의 수준이 아니었다. 사설을 자기 마음대로 고치고 심지어 엉뚱하게 줄거리를 바꾸기도 했는데 그런 적극적 개작은 판소리에 대해서는 그
즉흥적인 것이 아니고 세가지 음악적 요소인 성음(음색), 길(음계), 장단(리듬)의 틀(질서)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음악의 작곡 과정과 같다. 다섯째로, 고수와 청중이 "얼씨구" "좋지"같은 추임새를 하면서 판소리판에 몸소 참가한다. 이와 같은 일반 특징이 있는 판소리의 예술성 평가는 그 전문인
판소리가 고급문화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으로 판소리의 생성과 변모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 판소리는 초기에 서민 예술로 출발한 판소리는 중간층과 양반층까지 향유 기반을 점점 넓혀 가면서 대중 예술의 성격을 갖추게 된다. 판소리가 대중문화라는 것은 곧 상업적인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