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이 쓸 수 없는 문학사의 여백을 채웠고, 외국 체험 없이 쓸 수 없는 작품을 생산함으로써 우리 문학의 풍부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일본어로 창작하는 재일동포작가들을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가.
재일동포에게 모국어는 일본어이며, 엄격한 의미에서 한국은 부모와 조부모의 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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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함으로써 역으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살피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실존주의적 경향이 태동하였다는 점이다. 이것 역시 전쟁이 남긴 폐허 위에서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옹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주로 전후에 등장하는 '신세대 작가' 들에 의해 제창되기에 이른다.
한국 시에서 또 하나 주목되어야 할 시적 노력은 시조 부흥론이다. 주로 중인지식계층에 의해 명맥을 이어온 시조는 일본 식민주의에 대항하여 한국적인 것을 발굴하고 지킨다는 명목 아래 한국 지식인들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지적 제스처에 불과하던 시조를 정당하게 예술적 차원으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데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이것은 식민지 치하에서의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고 민족 전체의 조화로운 삶을 모색할 수 있는 진정한 민족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 해방 직후의 문단
해방 직후의 문단은 일제 문화에 대한 청산과 문인들의 자기 반성을
문인 중 가장 호사스럽고 안하무인격인 행동으로 위세를 떨쳤던 김동인이었지만 호사와 방탕이 가져다 준 경제적·정신적 파탄은 그를 가장 통속적인 야담소설가로 밀어뜨리고 끝내 친일문학가라는 늪으로까지 그를 끌고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파탄이 가져다 준 희극적인 비극의 운명은 그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