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식이 소설의 전면에 부각된다든가, 현실에 대한 주관적인 관찰 자체가 소설의 중요한 창작 방법론으로 제시된다든가, 영화의 기법, 기호와 문자 삽입 등의 기법 실험과 의식의 흐름을 통해 공간적 형식을 추구한다든가, 도시화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도구적 합리성으로 인식하며 미학적
소설을 이끌어 가는 것은 구보의 자각과 의식의 유동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공간은 스물여섯 살의 구보의 서울에서의 하루이지만 의식의 공간은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소년기에서 동경유학 시절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있다. 따라서 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구조가 약화되어 있는 반면, 과거에
소설을 이끌어 가는 것은 구보의 자각과 의식의 유동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공간은 스물여섯 살의 구보의 서울에서의 하루이지만 의식의 공간은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소년기에서 동경유학 시절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있다. 따라서 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구조가 약화되어 있는 반면, 과거에
속에서 문명 비판적인 세계사적 전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김기림 등의 문학이 있다.
우리 나라의 모더니즘 문학은 시가 그 주를 이룬다. 하지만 소설에서도 모더니즘 경향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박태원의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을 대상으로 하여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경향을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