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발표 순서를 살펴보면,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한국문학』. 1977. 10]-「날개 또는 수갑」[『세계의 문학』. 1977년 가을호]-「직선과 곡선」[『한국문학』. 1977. 10]-「창백한 중년」[『문학사상』. 1997. 10]이 된다. 그러나 작품집에의 수록 순서로 보면 「아
윤흥길에게 분단 및 전쟁의 문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시각을 갖게 했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성장과 전쟁에 대한 체험과 충격들은 그의 초기 유년기 화자들을 내세운 분단소설 속에 형상화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전쟁 자체의 참혹성과 이데올로기의 충동이 갖는 광폭성
윤흥길의 소설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이기에 분단에 관한 작품 장마,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무제, 황혼의 집
과, 당대의 사회를 보여주고, 비판하는 작품을 썼다.『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경우는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또한, 윤흥길
윤흥길,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 볼 수 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된 이후, 올해로 등단 55년을 맞은 윤흥길의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가 문지작가선 다섯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같은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두번째 소설집이 1977년에
남아야 하고, 가족을 지켜야 했던 어른들이 저질렀던 이기적인 행동과 위선의 기억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 남김.
작가는, 전쟁을 다룬 작품을 통해 비극의 원인이 국가에 있을 때, 아무도 그 불행을 피해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도 전쟁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