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위시한 일련의 작품들은 대륙을 내왕하면서 품었던 조국에 대한 향수, 조국 광복에 대한 애타는 정회의 체현일 것이다. 육사는 비록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을 남겼지만, 우리 근대시사에서 독특한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시의 세계에서 볼 때 당시 다른 어느 시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시의 공
이육사시세계
1. 「절정(絶頂)」 ; 절망의 절정과 현실의 초극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 굴복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어디에도 자신이 의지하고 안식을 얻을 곳이 없음을 깨달음 → 절망과 고통 심화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 극심한 고통의 절정에서 내면의 명상을
시 자체에 관심을 가짐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사의 전기적 자료와 그의 학력, 성장 배경, 사상, 시 이외의 글 등은 모두 시 작품 이해의 보조 자료로 보아야 하며, 시 자체로서 알 수 있는 이육사. 즉, 육사가 시를 통해 지향하고자 하는 세계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Ⅱ.
시절에 만난 아나키스트들을 통한 것이라 생각된다.김희곤, 『새로 쓰는 이육사 평전』(지영사, 2000), p.69.
1927년 가을 장진홍 의거에 연루되어 투옥되고 1년 7개월 간의 억울한 수감생활을 한다. 수감생활에서 풀려나 육사 기자생활과 함께 만주와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열단의 독립투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