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설화의 세계에서 효행설화를 가장 생명력이 강한 이야기로 남게 하였다. 그러면서 역시 구전의 세계는 가장 생생한 삶의 현상들을 담아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구비효행설화는 서른세 가지나 되는 다양한 유형군을 포괄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가정을 배경으로 가족
얽혀 있는 사설을 외우고 노래와 이야기를 엇섞어 관중들을 울리고 웃기고 한숨을 토하고 비분에 젖게도 만든다. 무엇보다 노래만으로 그치지 않고 이야기가 곁들여진다는 점은 단순히 판소리를 음악의 영역에서만 살펴볼수 없게 할뿐더러 구비서사문학으로도 이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속하지만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면서 고수의 북장단과 추임새 그리고 청중의 추임새까지 가세하여 고단한 창자에 힘과 흥을 불어 넣어준다. 이리되면 감상자에 보답하듯 창자는 더욱 신바람이 나서 활기찬 몸짓으로 노래를 이어나가게된다. 이렇게 주고 받으면서 생기는 흥과 열기는 마침내 창자와 고
효라는 현실문제와 잘 융합시켜서 불교적 입장에서 대응하는 것이다. 여기서 孝善雙美라는 표제어가 빛을 내게 된다.
'향덕'과 '빈녀'의 효행은 구비효행설화의 세계에 비추어 보면 가장 보편적인 효행사례이다. 가난과 득병이라는 장애요소, 봉양과 치병이라는 효과, 그리고 보상의 수순이다. {삼국유
구비문학이라는 점에서 서로 융합되고 수용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으므로, <심청전> 한남본의 존재와 더불어 급속히 판소리로서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판소리 <심청가>가 여러 이본들을 탄생시키는 모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경판 계열에는 문장체 소설적 특성이,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