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엄마의 여성 정체성
「엄마의 말뚝 1」은 어이없게 남편을 잃은 엄마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서울에 상경해 어렵게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 근대의 문물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던 시기였다고는 하지만 한 집안의 맏며느리가 집안
- 대리모 문제
최근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 파격적인 소재로 다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대리모 문제 또한 모성애 부정의 극단적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대리모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의 의뢰를 받아 돈을 받고 아기를 대신 낳아 주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
사대문 밖의 빈민촌인 현저동은 지게꾼들조차 가기를 꺼리는 미로와 같은 달동네이다. 좁고 가파른 위험한 고지대이며 집과 방과 골목과 계단이 뒤죽박죽으로 이어진 무질서한 공간이다.아카시아가 무성한 메마른 언덕, 아이들의 놀이터 구실을 하는 교도소, 작두 위에서 춤추는 무당이 굿을 하는 절.
박완서의 소설은 두 개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가 일상과 인간 관계에 대한 중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각이라면, 다른 하나는 6.25에 의해 초래된 비극적 사건의 기억이다. 이 중 박완서 문학의 본령이라 할 만한 것은 두 번째 것인데, 이는 그의 처녀작 <나목>에도 희미하게나마 투영
우리 민족의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경험한 작가가 많다. 100여년 사이에 우리 민족이 겪은 일은 다른 어느 곳의 역사보다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흘렀다. 박완서는 이런 우리 민족의 경험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써내온 이야기들은 바로 자신이 우리의 역사 속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
현저동 꼭대기집이라지만 이곳에 박은 문패는 엄마가 당신 손으로 처음 박는 ‘말뚝’ 이다. 그 후 살림은 순조롭게 늘어나 좀 더 나은 집으로 살게 되지만, 우리에겐 뜻 깊은 기념비와 같은 말뚝이 있던 그 집... 엄마를 포함한 가족들은 현저동 ‘그 집‘을 잊지 못한다. 전쟁 후, 의용군에서 탈출한 부
현저동, 충정로1가의 각 일부가 종로구에 편입되었고, 서소문동, 정동, 순화동, 의주로 2가, 중림동과 의주로1가, 충정로1가, 합동, 충정로3가, 만리동 1,2가의 각 일부는 중구에 편입되었다. 또한 상암동, 성산동과 수색동, 중동, 남가좌동, 연희동 각 일부를 마포구로 넘겨주고 만리동 1, 2가 일부를 용산구
현저동 단칸 셋방이 대처의 생활이였다. 그러면서도 나는 엄마가 강요하는 도시적인 삶에 길들여진다. 여러 가지 사건 중에서도 낙서 사건과 놀이터 사건으로 셋방살이에서 억지스럽게 벗어난다. 그로인해 '나'의 가족은 현저동 꼭대기에 말뚝을 박게 된다. 문밖에 살면서 문안에만 연연하던 엄마는 그
현저동 101번지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는 대한제국 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져 80여년 동안 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제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다. 일제는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하고, 이 땅을 발판 삼아 대
현저동 상상 꼭대기 상자곽 같은 집에서 본 서울은 엄마의 말과는 달리 더럽고 뒤죽박죽이었다.
기생들 옷 바느질 품팔이를 하여 엄마가 번 그 모독적인 돈이 오빠를 공부할 수 있게 했고, 나의 군 것질을 할 수 있게 했다.
시골의 도움으로 엄마는 인왕산 기슭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다. 비록 문밖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