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 Jin Hee Lee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2호, 189~232페이지(총44페이지)
필자는 이 글에서 윌리엄슨의 반례와 파라의 역설이 초평가주의에 대한 결정적 반박이 되지 않음을 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일반적으로 초평가주의의 타당성으로 인정되는 전체적 타당성이 아닌 국지적 타당성이 초평가주의 의미론에 적합한 표준적 타당성임을 보이고, 이에 근거해서 윌리엄슨의 반례와 파라의 역설이 기초하는 ``D-도입``이 성립하지 않음을 보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 전체적 타당성은 고전적 명료화를 통해 모호성을 이해하는 초평가주의 의미론의 특성을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하지만, 국지적 타당성은 초평가주의 의미론의 특성, 특히 ``분명함``을 나타내는 D-연산자의 의미론적 특성을 정확히 포착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전략은 초평가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수정을 통해 윌리엄슨의 반례와 파라의 역설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즉초평가주의가 고전논리학을 보수적...
박준호 ( Joon Ho Park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2호, 233~272페이지(총40페이지)
본고에서는 콰인의 존재론적 기획의 윤곽을 보이고자 했다. 이 기획의 핵심에는 존재론적 개입의 기준이 있다. 그의 존재론적 개입의 기준에 관한 논의는 20세기 영미 철학계에서 존재론 탐구의 기준과 방법에 방향을 제시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으나, 다른 한편으로 더 큰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기준을 제시할 때 그는 진정으로 존재론에 종사한 것인가? 이런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 본고에서는 존재론이 철학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러 층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콰인의 논의가 어떤 성격을 갖는지 밝히고자 한다. 이를테면, 존재론적 개입의 적절한 기준을 찾아나가는 일은 상위 존재론에 속하는 작업이며, 실질 존재론인 이런 기준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전자를 위해서는 의미론적 상승이 필요하며, 후자를 위해서는 존재론적 하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 Eun Suk Yang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1호, 1~16페이지(총16페이지)
양은석은 [12]에서 Baaz 사영과 그것의 일반화로 간주될 수 있는 델타 연결사 Δ에 의해 확대된 약화로부터 자유로운 퍼지 논리들을 연구하였다. 이 논문에서 우리는 Baaz 사영의 많은 성질들을 만족 하지만 Baaz 사영으로도 그것의 일반화로도 간주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Baaz 사영의 변형에 해당하는 델타 연결사 Δ에 의해 확대된 약화로부터 자유로운 퍼지 논리들을 연구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연결사 Δ를 갖는 몇몇 약화로부터 자유로운 퍼지 논리를 소개 한다. 다음으로 그에 상응하는 대수적 구조들을 정의한 후, 관련된 대수적 완전성을 증명한다.
( Sung Il Han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1호, 17~44페이지(총28페이지)
최근에 이병욱 교수는 집단인과개념을 이용함으로써 선행결과역설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식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이병욱 교수의 해결방식이 우리 인과개념에 대한 지평을 확장시켜 주는 기여를 하지만 선행결과역설에 대한 만족스런 해결이 되지 못함을 보이고자 한다. 필자는 우선 선행결과역설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수께끼의 두 가지 원천을 밝히고, 이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이병욱 교수의 해결방식은 그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없음을 논증할 것이다.
( Sea Hwa Kim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1호, 45~60페이지(총16페이지)
타카시 야기사와는 그의 저서 Worlds and Individuals: Possible and Otherwise에서 양상실재론에 대한 중요한 반론들에 대해 자신의 이론이 루이스의 이론보다 더 성공적으로 재반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이론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자신이 양상 시제(modal tenses)를 도입함으로써 양상실재론에 대한 중요한 반론들에 대해 균일한 방식으로 재반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논문에는 나는 루이스 역시 현실 세계에서의 존재와 가능 세계에서의 존재를 구별함으로써 야기사와와 동일한 방식으로 피콕의 반론에 대해 재반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반 인와겐에 대한 야기사와의 재반박은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인다. 결론적으로 나는 야기사와는 자신의 이론이 루이스의 이...
민찬홍 ( Chan Hong Min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1호, 61~86페이지(총26페이지)
대언 믿음과 대물 믿음의 구별을 소개하고, 믿음 문맥과 양상 문맥에서 대언(de dicto)/대물(de re) 애매성이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양상 구문의 경우 한국어는 영어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한다. 부정문에서도 대언/대물 구문의 애매성이 나타나는 바, 이와 관련하여 한국어는 대물 부정문에 해당하는 통사 구조를 허용한다. 대물 구문은 지시적으로 투명한 구문이요 따라서 동일자 대입률을 허용하는 구문이며, 대언 구문은 지시적으로 불투명한 구문이요 동일자 대입률을 허용하지 않는 구문이다. 그런데, 인용 동사, 언어행위동사, 인지태도 동사들과 함께 사용되는 한국어의 인용 어미 ``라고``는 특이하게도 영어와 평행하게 대언/대물 애매성을 갖는 문장 뿐 아니라 애매성 없는 대물 구문을 구성하는 문장도 제공한다. 또한, ``라고`...
이병덕 ( Byeong Deok Lee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3] 제16권 제1호, 87~116페이지(총30페이지)
필자는 최근 논문 “논란 없는 원리와 최원배 교수의 반론”에서 이른바 ``논란 없는 원리``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과 (연역추론으로서의) 전건 긍정식의 타당성이 양립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최원배 교수는 그의 최근 논문 “논란 없는 원리와 전건 긍정식”에서 세 가지 비판을 제시한다. 첫째, 필자는 ``A이면 (아마도) C이다. A이다. 따라서 C이다``. 형식의 추론이 전건 긍정식의 사례임을 부정하지만, 이와 같은 추론은 전건 긍정식의 사례로 간주될 수 있다. 둘째, 연역추론에 기반을 둔 직설법적 조건문과 귀납추론에 기반을 둔 직설법적 조건문을 구분해주는 문법상의 표식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문들을 전제로 하는 전건 긍정식들을 형식상 다른 종류의 추론들이라고 보기 어렵다. 셋째, 직설법적 조건문이 귀납추론에 의해 정당화되는 경우를 허...
양은식 ( Eun Suk Yang )한국논리학회, 논리연구[2012] 제15권 제3호, 323~347페이지(총25페이지)
최근 이병덕 교수의 논란 없는 원리(Uncontested Principle)의 거부를 둘러싼 논의가 송하석, 최원배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필자는 이들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들이 논란 없는 원리가 연역에 관한 한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의 논증만으로는 그렇게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점을 먼저 이 글에서 밝히고 그 한계를 지적한다. 다음으로 대안 논리(alternative logic)의 관점에서 볼 때 논란 없는 원리는 그 자체로 정당화되기 어렵고 연역적으로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필요함을 보인다. 즉 특정 조건이나 제약 하에서만 연역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음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