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戰場)과 후미코의 무상감-"북안부대(北岸部隊)"를 중심으로-

이상복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8권 237~253페이지(총17페이지)

도쿄(東京)에서의 생활에 지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던 하야시 후미코(林芙美子)는 펜 부대의 일원으로서 북안부대에서 병사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이 때, 최전선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살려 『전선』과 『북안부대』를 발표한다. 그 중에 일기형식으로 쓴 『북안부대』에는, 전장에서의 비참한 모습과 후미코의 무상감이 잘 묘사되고 있다. 참혹한 전장에서의 중국군과 일본군에 대한 후미코의 표현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중국인 시체를 ‘물체’로까지 비화하는가 하면, 또 고장 난 무기로 대항하는 어린 소년병의 모습 등을 통하여 열악한 중국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군 병사는 내지의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하며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표현며, 처참한 모습은 자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후미코는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전장에서, 도쿄에서의 작가활동과 가...

TAG 북안부대, 펜부대, 무상감, 중일전쟁, 종군기, 北岸部隊, ペン部隊, 無常感, 中日戰爭, 從軍記

태평양전쟁과 "소녀"표상 - 다카라즈카가극단을 중심으로 -

최은경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8권 255~272페이지(총18페이지)

본고는 태평양전쟁과 소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해국이었던 일본의 소녀들에 초점을 맞춰서 고찰한 것이다. 일본의 소녀들은 전쟁이라는 비일상의 상황 아래 후방, 혹은 남성의 보조적인 역할로 파견된 전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특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병사인 남편, 아들을 대신하여 후방을 지키고 있었던 부인, 어머니가 아닌 미혼의 여성들의 현실에 주목해 보았다. 즉, 태평양전쟁에서 보는 소녀가극단의 활동을 통해서 태평양전쟁이 만들어 낸 소녀상에 접근해 갔다. 특히 소녀가극단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화려한 명성을 견지하고 있는 ‘다카라즈카’를 중심으로 ‘소녀’의 근대적 표상과 역할을 고찰했다. 다카라즈카는 창설한 당시부터 ‘소녀가극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성숙한 성적 대상이 될 수 있는 여성의 에로스를 배제하고 어디까지나 미성숙한 ‘소녀’의 이미지...

TAG 소녀, 근대일본, 소녀가극단, 다카라즈카 가극단, 태평양전쟁, 少女, 近代日本, 少女歌劇團, 寶塚歌劇團, 太平洋戰爭

반딧불의 묘(火垂るの墓)에 있어서동심(童心)에 비친 전쟁의 상흔과 그 양상

진명순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8권 273~293페이지(총21페이지)

반딧불의 묘는 노사카 아키유키(野坂 照如)의 실제 경험을 소설화한 것으로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勳) 감독에 의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 제작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세이타(淸太) 혼령의 「쇼와(昭和) 20년, 9월 21일 밤, 나는 죽었다.」라는 독백으로 시작되어, 「다음날 아침, 나는 보석(寶石)의 조각과 같은 세쓰코의 뼈를 드롭사탕 깡통에 담고 산을 내려와, 그대로 방공호에는 돌아가지 않았다.」라고 하는 그의 혼령의 독백으로 막을 내리는 설정으로 세이타의 혼령으로서 한정된 시점의 세계에서 전개된다. 전쟁이라고 하는 사건에 의해 가정과 가족을 잃어버린 14살인 오빠 세이타와 4살인 여동생 세쓰코의 삶을 투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본 연구에서는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세심하게 순간을 놓치지 않...

TAG 동심, 전쟁, 사랑, 희생, 가족, 童心, 戰爭, 愛, 犧牲, 家族

반전시인 김자광청(金子光晴)의 작품에 나타난 중국 이미지

홍지형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8권 295~314페이지(총20페이지)

이 논문은 근대 일본 시인이자 반전, 저항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네코 미쓰하루가 중국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서 격변의 시대였던 1920년대 말부터 30년대에 걸쳐 작가가 어떻게 중국의 모습을 관찰하였으며, 전쟁의 참상이 작품 속에 어떻게 관철되고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흔하지 않았던 ‘해외생활’을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했던 미쓰하루는 가장 많이 방문했던 중국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 방문 이전의 중국 소재 작품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애독하고 있던 고서의 느낌 가득한 고전적 멋이 살아있는 시를 발표하고 있었으나, 1926년 신혼여행 목적으로 방문한 상하이의 첫 여행을 계기로 그의 시풍은 일변한다. 1927년 발표한 "상어 가라앉다``와 「거품(1935)」, 「북경(1936)」 「소용돌이(1937)」 「팔달령에서(1...

TAG 가네코 미쓰하루, 반전시, 전쟁, 중국, 金子光晴, 反戰詩, 戰爭, 中國

현대 일본 만화의 제국주의 복원 방식- "트로츠키"와 "라스푸틴"의 교차점 -

김일림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8권 315~345페이지(총31페이지)

이 논문의 목적은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무지갯빛 트로츠키"와, 이토 준지의 "우국의 라스푸틴"을 분석대상으로 삼아서, 헤이세이 시대의 일본 만화가 제국주의를 복원하는 방식을 고찰하는 것이다. 두 작품은 제국 일본과 현대 일본의 연속성을 치밀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한 대표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이들 만화가 제국주의의 유산을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분석을 수행했다. "무지갯빛 트로츠키"는 1930년대 만주를 무대로 가상의 주인공이 항일연군, 비적, 만주국 국군사관 등을 전전하면서 겪는 태평양 전쟁기의 이야기다. 한편 "우국의 라스푸틴"은 북방영토 반환을 둘러싼 갈등으로 2002년 구속된 외교관 사토 마사루의 수기를 만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두 태평양 전쟁기의 일본을 ‘심상적인 일본’으로서 이...

TAG 태평양전쟁, 제국주의, 만주, 러시아, 북방영토, 유대인, 太平洋戰爭, 帝國主義, 滿洲, ロシア, 北方領土, ユダヤ人

일본의 최근 미사일,미사일 방어 정책 방향

김성걸 ( Sung Kurl Kim )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7권 3~32페이지(총30페이지)

일본의 미사일 도입 추진은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일본은 아직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미사일 자체 도입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미사일 방어에서도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일본의 미사일과 미사일 방어 정책은 점차 강경해지는 전반적인 방위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가 안전보장전략, 방위대강, 중기 (2014~18년) 방위력 정비계획 등 3대 문서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미사일 방어와 우주 개발에 대해 방어적 또는 평화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미사일 보유 추진은 동북아 안보에 또 다른 악화 요인이다. 확대일로의 과정을 밟아오던 동북아 미사일 경쟁은 제지되기는커녕...

TAG 미사일방어정책, Missile Defense Policy, 국가안전보장전략, National Security Strategy, 동북아시아 안보, Northeast-Asia Security, 중기방위시스템, Mid-Term Defense Program, 아베 내각, Abe Cabinet

전후(戰後)의 재해 거버넌스에 관한 한일 비교 분석

김영근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7권 34~61페이지(총28페이지)

본 논문의 목적은 전후(戰後) 한일 양국의 재해 거버넌스 및 경제정책을 비교 분석하는 데 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의 경제구조나 경제정책이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관해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전후(1945년 이후) 재해 거버넌스 및 경제정책, 부흥정책을 비교해 본 결과, 정책의 변화 및 한일간 차이가 뚜렷이 드러난다. 본 논문의 문제의식이자 분석 목적이었던 재해 이후 세계 경제의 구조 변화 속에서 전후(戰後) 한국과 일본이 계획하고 실행한 복구 및 부흥정책 및 경제정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례별 재해부흥 프로세스에서의 일본 시스템(거버넌스)의 변용에 관한 것이다. 일본 시스템의 변용을 요약하면, 전쟁과 전쟁 사이를 의미하는 ‘전간(戰間)체제’에서 벗어나 전후(1945)는 말 그...

TAG 재해 거버넌스, 災害ガバナンス, 전후, 戰後, 동일본대진해, 東日本大震災, 전간체제, 戰間體制, 전후체제, 戰後體制, 재간체제, 災間體制, 재후체제, 災後體制, 제도치환, 制度置換, 제도표류, 制度漂流

동북아 안보공동체 발전과 일본의 역할: 한일-중일간 군사교류 비교와 분석을 중심으로

김지영 ( Ji Young Kim )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7권 61~87페이지(총27페이지)

냉전 이후 20여 년이 흐른 현재 동아시아의 안보환경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즉,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견제의식 강화,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위협, 그리고 중·일간의 영토분쟁을 둘러싼 물리적 마찰 등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잔존하고 있다. 본 논문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역내 안보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 안보공동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러한 당위성에 근거하여 동아시아 안보 공동체 형성과 발전에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다. 동아시아의 안보공동체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내 주요국인 한·중·일 삼국 간의 협력이다. 한·중·일은 1990년대 이후 정치적 안보 대화를 벗어나 군 당국자 간 안보교류와 협력을 시작한 이래, 발전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역사,ı 영토문제 갈등이 불거지면 후퇴하는 현상을 보였다. 결국, 안...

TAG 동아시아　안전보장, East Asian Regional Security，안보공동체, Security Community，한, 중, 일 안보교류, South Korea, China, Japan Security Exchanges，역사문제, History Disputes

일본 민주주의의 조건과 해석 1911-2011

박홍영 ( Hong Young Park )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7권 89~119페이지(총31페이지)

일본은 국내의 특정세력이 국제적 시대상황에 대응키 위해 군국주의적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는 논리로 일본 군국주의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시대인식이나 철학은 천박하다. 향후 일본사회가 스스로의 통제력을 잃고 쇼와 군국주의 방식을 택할지, 아니면 문민통제를 통해 민주적 대응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연구를 통해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민주주의의 조건은 1) 국내적으로 특정세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반민주적 조치를 강구할 때, 이를 제어하는 문민통제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이다. 2) 국제적으로 특정 이데올로기가 대세를 이어가면서 침략과 전쟁이 수단으로 당연시되는 경우, 이를 제어할 국제조직(예로 국제평화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하나가 결여되어도 민주주의의 조건은 무너진다. 탈냉전 이후 일본사회에서 공공연하게 논의되는 헌법 개정이나 집단안보,...

TAG 군국주의, Militarism, 일본 민주주의, Japanese Democracy, 인권, Human Rights, 문민통제, Social Infrastructure, 국제조직, International Society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방위정책과의 상관관계

방호엽 ( Ho Yeob Bang )  한일군사문화학회, 한일군사문화연구 [2014] 제17권 121~153페이지(총33페이지)

일본은 패전이후 국제사회에서 자주성을 갖고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상당한 제약을 받아온 것만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본은 자각을 바탕으로 정치, 군사 부분에서 자주성을 회복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지향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이 보통국가가 되기 위한 군비증강은 먼저 법적, 제도적 제약을 풀어야 하는 숙제가 우선되는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 특히 중국의 반발을 비켜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였고 여기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이 자신들의 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라는 세계적인 정치·군사적 흐름을 잘 이용하여 미일동맹을 근간으로 한 군사력 증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TAG 핵과 미사일, nuclear and missile, 집단적자위권, right of collective self defense, 보통국가, ordinary country, 재군비, rearmament, 우경화, conservative 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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