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림 ( Ah-rim Park ) , 박지영 ( Park Jiyoung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연구[2021] 제32권 9~36페이지(총28페이지)
여러 나라에 걸쳐 산포된 자료로서 고구려 고분벽화는 각각의 벽화고분이 처음 축조되던 3-7세기의 고구려의 각 세기별 문화의 성격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후의 근현대 시기의 발견, 조사, 연구의 각 과정에서의 접근과 자료 정리에서 나라와 연구자별 개별의 시각과 해석이 덧입혀져 여러 층위의 인식과 이해가 쌓여왔다. 발견 이후에 축적되거나 산포된 자료가 보여주는 고구려 벽화의 이해의 확산과 한계는 다양한 시점에서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의 이산離散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서 5세기대의 벽화고분 중 쌍영총을 사례연구로 한다. 최근 쌍영총의 벽화 일부가 새롭게 발견, 전시되어 근현대기에 고구려 고분벽화의 기초자료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주제이다.
쌍영총은 현재 북한 평안남도 남포특급시 룡강군 룡강읍에 소재하고 있으나 쌍영...
본고에서는 최고급 청자의 수요처였던 고려의 수도 개경과 강도의 청자를 시기별로 정리하고, 청자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고려 전기의 청자는 ‘순화’명 청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청자의 위상이 최상급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고려도경』(1124)이 쓰여진 12세기 전반에는 금은기보다도 높게 평가받는 비색의 청자들도 제작되었다. 이러한 양상은 인종 장릉(1146) 청자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며, 당시 최고급 청자는 송대 궁정자기의 양식과 유사한 취향으로 제작되었다. 12~13세기 중반의 개경·강도와 관련된 출토품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양상은 큰 변화없이 유지되었다고 여겨진다. 이 시기에도 최고급 청자는 송·금 궁정자기의 양식과 유사한 형태가 지속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가마 등 기술적인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루...
홍콩의 미술사의 흥기와 발전의 맥락은 그 특수한 시공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공간적으로 중국 본토를 등에 대고 최상의 교통로인 주강(珠江) 하구가 밖으로는 남중국해에 인접하여 세계와 연결되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역시 이 지리적인 이점으로 19세기 초에 영국이 홍콩섬을 점령한 뒤 100여 년 동안 영국의 해외영토로서 발전하여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어 특별 행정자치구로 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역사이다. 중국과 영국 정부의 다른 통치 정책, 역사적으로 홍콩 문제에 대한 양국 간의 힘겨루기는 모두 홍콩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독특한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은 홍콩에서 미술사 연구가 중국 본토, 세계 지형과 깊고도 미묘하게 관련되도록 하였다.
홍콩에서 처음으로 미술사 연구를 제공한 학과가 홍콩중문대에 설립되었다. 중문대의 건립은 ...
연방국가의 문화주권은 문화 분야의 법률 및 행정, 특히 언어, 초, 중, 고 및 대학교육, 교육전반, 라디오, 텔레비전 및 예술에 대한 책임과 관련하며, 이는 16개의 독일연방주정부들의 주요 책임이다. 독일연방공화국 기본법 제 30조에 따르면, 문화 및 교육 정책에 대한 국가의 임무와 역량은 주정부들의 소관이다. 소위 말하는 문화적 연방주의는 지역문화의 개발계획을 세우고 국가의 문화적 지원금을 주 정부들이 개별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맞게 설계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문화 정책의 컨셉에 대한 실행은 각각의 주정부 의회에서 선거를 통하여 그 주의 정권을 차지한 정당연합 안에서 협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주정부의 법률적 효력기간으로 계약된 시기에 한하여 공식적으로 적용된다.
이 텍스트들을 통해서 사회적 과제, 중요한 문제 및 정당 간의 정...
연방국가의 문화주권은 문화 분야의 법률 및 행정, 특히 언어, 초, 중, 고 및 대학교육, 교육전반, 라디오, 텔레비전 및 예술에 대한 책임과 관련하며, 이는 16개의 독일연방주정부들의 주요 책임이다. 독일연방공화국 기본법 제 30조에 따르면, 문화 및 교육 정책에 대한 국가의 임무와 역량은 주정부들의 소관이다. 소위 말하는 문화적 연방주의는 지역문화의 개발계획을 세우고 국가의 문화적 지원금을 주 정부들이 개별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맞게 설계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문화 정책의 컨셉에 대한 실행은 각각의 주정부 의회에서 선거를 통하여 그 주의 정권을 차지한 정당연합 안에서 협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주정부의 법률적 효력기간으로 계약된 시기에 한하여 공식적으로 적용된다.
이 텍스트들을 통해서 사회적 과제, 중요한 문제 및 정당 간의 정...
본고는 북한에 있는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주요작품들을 살펴보면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40년간 진행되어온 우리 학계의 연구현황을 정리하고, 미술사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하여, 향후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조사와 연구의 방향을 밝혀본 것이다.
북한지역 고려시대 주요 불교조각을 석불과 석탑조각, 철불. 금동불 등, 재료별로 나누어 보았는데, 지역적으로는 크게 세 지역(수도 개경을 중심으로 황해남북도, 서경이었던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평안남북도, 고려 화엄불교의 성지였던 금강산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수도 개경 일대의 불상들은 남경이었던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지역으로 연결되고, 여기서 다시 남한강을 따라 원주, 충주지역으로 확대된다. 수도 개경과 서경, 남경 등, 행정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경영되었던 중심사찰들이 육상로와 수로의 주요 거점에 세워진 ...
남한과 북한의 무형문화재 개념은 대동소이하다. 남한의 무형문화재는 북한에서는 비물질유산으로 칭해진다. 남과 북은 모두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개념을 담고 있다.
남한의 무형문화재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서 법제화되기 시작하여 2015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로 분법화되었으며 전형보존 원칙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은 2015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민족유산보호법>에서 ‘비물질유산’을 규정하고 있으며, 2019년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여 원형보존 원칙 등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남한은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로 전통공연·예술, 전통기술, 전통생활관습, 의례·의식, 전통놀이·무예, 전통지식, 구전전통 및 표현 등 7개 범주 146종을 지정하였다. 북한은 구전전통과 표현, 전통예술, 사회적관습과 례식 및 ...
본 논문은 북한화가 리재현이 편찬한 『조선력대미술가편람』(1994년 초판/1999년 증보판)의 편찬체제와 내용 검토를 통해 우리나라 미술인명사전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미술사적·사전학적 의의를 살펴본 것이다. 『조선력대미술가편람』은 북한에서 발간된 최초의 미술가 인명사전이자 총 987명에 달하는 화가, 서예가, 조각가, 공예가, 미술사가, 평론가를 비롯해 건축장식가, 무대미술가, 도안가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활동한 작가들의 약력을 두루 수록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종합미술가사전으로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선력대미술가편람』에 대한 미술사적 가치에 대해 다음의 측면을 언급할 수 있다. 우선 實見이 어려운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소장품 등을 다수 소개했다는 점, 국내 학계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북한에 작품이 전래된 18~19세기 群小 작가들...
4월혁명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주권재민을 국민 스스로 획득한 승리의 역사이다. 지금까지 4월 혁명은 대학생이 중심이 되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4월혁명의 초기국면에서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주도하다가 4월 18일 이후에 가서야 대학생이 중심이 된다. 4월혁명에서 중·고등학생은 대학생보다 더 ‘먼저’ 시위를 시작하였고, 더 ‘길게’ 싸웠으며, 더 ‘많이’ 피를 흘렸다. 4월혁명에서 희생된 여자 중·고등학생은 4명이다. 희생자는 모두 중학생인데 그 중 2명이 덕성여자중학교 학생이다. 이들 두 명의 4월혁명 참여와 희생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