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황석영 `한씨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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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 황석영 `한씨연대기`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이 소설을 문제적 주인공의 성격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의 충돌과 상호교섭이라는 관점에서 요약해 보고 그것이 어떻게 한 시대의 성격에 대한 총체적 파악으로 나아가게 되는가를 검토해 보자.

Ⅱ.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이 작품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 보자.

Ⅲ. 홈페이지나 자료들을 검색하여 이 작품에서처럼 국가기관에 의해 억울하게 사상범으로 몰려 피해를 입은 사례를 3가지만 조사해 보자.
본문내용
1) 휴전 후, 적산 가옥

① 게다가 노인은 좀 괴팍스런 데가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과 인사조차 건네질 않았다. 아무도 상대해주질 않았을 테지만, 그는 동네 영감들이 자주 모이는 대서소 앞은 물론, 복덕방에도 얼씬을 하지 않았다. (중략) 애써 이쪽에서 말이라도 붙이려고 다가가면 의심스럽게 상대방을 쏘아보다가, 뭐라고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지나간다는 것이었다.

- 소설의 도입부에서 등장하는 노인은 마을 사람들의 관찰로 서술된다. 노인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노인들과는 다른 행동양상을 보인다. 동네 사람들과 인사조차 하지 않을뿐더러 노인들이 흔히 가는 복덕방이나 대서소 앞을 드나들지 않는 등의 대인기피증 증세를 보인다. 주변과의 상호교섭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노인은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울고 있는 아이를 말없이 데려다주었다는 아낙의 이야기를 통해 본성이 악한 사람은 아닐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② 그는 보통때에도 막소주에 만취가 되어 돌아왔다. 노인이 아침이나 저녁식사를 거르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래서 집안 사람들 모두가 저 노인네 늙마에 몸을 마구 굴리는 꼴이 얼마 못살 거 같다고들 수군거렸던 것이다.

- 노인의 노년기는 무척이나 초라하고 안쓰럽다. 세상과 동떨어져 돌봐주는 가족 없이 홀로 술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고통스러운 어떤 것‘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을 노인은 질곡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삶의 태도를 보여주지 않는다. 삶에 대한 작은 애착이나 미련조차 없어 보이는 노인은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놓아버린 듯 무력하여 애처롭다. 그나마 노인이 사는 마을에는 인심이 남아있어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빨래를 대신 해주기도 하며 햇수가 지나면서 사연 모를 노인을 동정하게 된다.

③ “지금 그 영감은 혼이 없는 허수아비라구요. 얘기야 뻔한 거죠. 평소에 변씨 여편네가 시중 들어주며 삶아놨으니 죽은 담에야 알게 뭐람. 저희네루 양도해줬다구 우기면 꼼짝없지. 어쩌면 오래 전에 벌써 방을 넘겨주기루 타협을 끝냈는지도 모르죠. 방은 남는 거구 저 노인넨 얼마 못 산단 말예요.” (중략) “죽는 사람을 놓고 좀 야박한 거 같구만.” “뭐가 야박스러워요. 세상인심이 다 그런 건데. 실리 위주루다 생각해야지.”

- 어느 날 갑작스럽게 쓰러진 노인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의사를 불러주기도 한다. 하지만 휴전 후 적산 가옥이라는 특별한 상황 때문에 민씨는 노인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그로인해 노인의 삶은 더욱 외롭고 쓸쓸해진다. 세상과 소통하려 하지 않았던 이 노인의 비극적인 말년은 보잘것없고 초라한 이 노인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을까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게 한다.

④ 노인의 장례식.

- 아는 이 하나 없는 객지에서 외롭게 죽어간 노인의 장례에 모인 친구 서학준이 누이 한영숙, 딸 한혜자를 통해 그려지는 한영덕은 ‘고디식하고 순수’하고 융통성 없는 인물로 평화로운 세상에서도 ‘꼼짝없이 손해 볼 처신으루 살아온’ 사람이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인 한영덕씨를 가만 놔두지 못하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환경의 힘은 어마어마하여 한영덕이 의사라는 유망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낡고 비좁은 적산 가옥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2) 전쟁 중

① 두 사람은 서로 똑같은 정도로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했었고, 의학부 교실에 나가 기계적으로 가르쳤을 뿐이었다. 그러나 한씨와 서씨는 비판회다, 강연이다, 하는 의무적인 정치행사에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빠져왔었다. 여러 가지 제목이 붙여진 인민 궐기대회와 모임투성이였다. 대학 동료들은 열성이 없는 두 사람에게 너희들 자신의 생각을 해서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는 말아달라고 말들이 많았다. 그들은 가끔씩 억지로 나가 앉아 그자들의 강의를 듣고 시원찮은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면서 그럭저럭 지내왔었다. 한씨는 태도가 분명하지 않은 자기들의 태도를 저쪽에서 벼르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선배인 박교수와 한영덕, 서학준 교수의 세 사람이 입영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