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증수무원록대전》과의 관계
3.가치
4.구성
5.표기, 음운론적 특징
6.《증수무원록언해》
7.
배경과 기원
임진왜란 이후 조선사회에는 실용적 측면을 강조하는 조류가 나타나는 한편 《무원록》을 대신하여 우리의 실정에 부합하는 지침서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1796년 간행된 것이 《증수무원록언해》이다. 《증수무원록언해》는 《무원록》을 대체할 목적의 지침서이긴 하나 그 기원은 《무원록》에 있다. 《무원록》에 주석을 달고 음과 훈을 단 것이 《신주무원록》이고, 이를 보완한 것이 《증수무원록》이며, 여기에 첨윤을 가하여 간행한 것이 《증수무원록대전》인데, 《증수무원록언해》는 《증수무원록대전》을 같은 해에 언해하여 활자로 간행한 것이다.
《증수무원록대전》과의 관계
《증수무원록언해》는 《증수무원록대전》을 저본으로 언해한 만큼 편집순서는 물론 내용이나 주석을 보충하고 구별하는 방법도 기본적으로 《증수무원록대전》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둘은 증주(增註) 방식에 차이를 보이며 《증수무원록언해》의 주석에는 《증수무원록대전》의 주석을 가감한 경우도 있다. 한편 두 책을 비교했을 때 두 책이 합쳐져서 하나의 완결된 책의 성격을 갖도록 하려는 취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증수무원록대전》 권두의 , , 과 권말의 구윤명 발문이 《증수무원록언해》에는 빠져있다는 사실과 《증수무원록대전》의 발문에서 《증수무원록언해》의 간행 경위, 참여자, 간행 의의를 언급하고 있는 사실이 그것이다. 요컨대 《증수무원록언해》는 《대전》을 그대로 언해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비정(批正)을 가하여 간행한 것이며, 둘은 독립된 단행본이지만 합쳐져서 하나의 책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치
법의학 전문서적인 《증수무원록언해》는 흔치 않은 법의학사 자료인 동시에 당시의 검시 제도를 알려주는 법제사적 자료이다. 또한 책에는 다른 문헌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전의 명칭과 의미가 실려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아전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이 당시의 사회상을 추론하는데 쓰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증수무원록언해》는 무엇보다도 국어사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하겠다. 이 책이 18세기 말에 처음 언해된 자료임을 고려하면 여기에 이전의 국어 사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즉 《증수무원록언해》는 18세기 말의 국어 사실을 선명히 알려주는 근대국어 시기의 국어사 자료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