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는 성리학의 단계에 이르러 天人性命에서 禮樂刑政을 포괄하는 정밀한 이론체계를 구축하고 관계 맺음을 중심으로 인간과 세계를 정치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그들은 '관계 맺음을 욕구하는 존재(-欲求體)'로서 인간이 보여주는 일상적 모습에 기초하여 '인간에 의한 인간의 실현'을
근대 입헌국가의 확립 과정에서 등장한 공론장은 의사소통을 통한 공동의 의사 형성 과정을 의미한다. 즉 공론장을 통해 우리는 정당성을 중심적인 정치적 관심으로 부상시킬 수 있게 되며, 의사소통의 정도를 정치의 척도로 삼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갖는 공론장은 근대 정치의 이상성을
시민사회론에 있어서 헤겔이 차지하는 위치는 바로 근대의 역사성에 대한 인식, 즉 시민사회를 역사적 범주로 인식한 데에 있다. 그의 이론이 현대 시민사회론의 구성에 있어서 이론적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까닭도 바로 이점이다. 헤겔 시민사회론은 일차적으로 인간을 욕망 존재로
근대 이후 동양의 발전 과정의 부침의 역사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 빠른 시간 내에 근대화 ‘근대화’라 함은 지극히 서구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철학적으로는 ‘합리성’을 기반으로,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정치적․사회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칭하는 것이라
근대의 사회적 신분 내지 사적 신분은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다시 말해 시장으로 표상되는 경제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이는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가와 무관하게 가치법칙이 작동하는 영역에서 그에 따라 움직이는 모든 사람들에 적용된다. 이제 정치적 권력이 아니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