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당조의 호적제 운영을 전제한 대민지배에 타격을 준 것은 호적에 등재되어있던 호구가 본적지를 떠나 타향에 유랑 혹은 정착하여 당조의 통제권 밖으로 이탈하게 되는 경우라 하겠다. 물론 逃戶의 발생은 당대에 한정되지 않는 通時代的인 문제이지만 당조의 대민지배의 근거가 호적제를 통
그 특징을 살핀후에 도호의 발생원인을 당대의 사회구조의 전반적인 모습 속에서 찾기위해 制度面과 官吏의 폭정 그리고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나누어 살펴볼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런 원인으로 생긴 도호가 제도면, 정치면, 사회면, 경제면으로 나누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부병제는 그 근간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조용조와 부병제가 균전제에 영향을 줄 수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용조와 부병제가 비정상적으로 기능하게 된다면 농민층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게 되고, 농민층의 불안정은 자연스럽게 균전제를 불안하게 만들게 된다.
(후략)
2장. 당대번진의 유래와 그 할거
1. 번진 [藩鎭]
당(唐) ·오대(五代) ·송(宋)나라 초기에 절도사(節度使)를 최고권력자로 한 지방지배체제. 710년 하서(河西)번진이 처음으로 설치되었으며, 안사의 난 직전까지 변경에 10개가 설치되었다. 난이 평정된 뒤에는 내부지방에도 잇따라 설치하여, 약 45개가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