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이다. 희곡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분명 존재하지 않는 허구이지만 그 안에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속에서 주체성을 가진 인간의 판단과 태도가 가진 나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사회적신분상승이라는 소재가 『파우스트』,『피그말리온』, 『사천의 선인』이
문학의 양상이 달라진다. 그 전에는 여러 형태의 시가가 공존하면서 각기 그 나름대로의 구실을 했다. 그런데 3·1운동 이후에는 단일화된 개념의 서정시만 시라고 일컬어지면서 소설·희곡과 함께 문학의 기본 영역을 삼분했다.
일제와 맞서 국권을 수호하며 의식의 근대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각기
문학 외재적인 것이라면 후자는 구체적이고 문학 내재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개화기 시가의 형성과정에 나타난 특징을 구명하기 위해서는 후자의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연구가 연역적이었다면 실제 창작에 의한 유형설정은 귀납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기존의 개
신분의 김기진이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유포된 신흥사회과학에 빠져든 다음 특히 계급주의를 지향한 『씨뿌리는 사람』을 탐닉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정신적인 동조자를 찾아 나서서 먼저 배재고보의 동창생인 박영희, 이상화, 안석주 및 상기 네 사람을 더 가담시켜서 구성원들의 이름 두문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