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에 대한 각종 기록을 모아 엮은 서두 부분과, 안민영의 작품을 곡조별로 배열한 본문에 해당되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181수 가운데 연시조는 6편 28수인데 <운애산방 매화사>, <석파대로 갑연 하축>등과 같이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모두 왕실과 대원군 일가 및 박효관 관련 내용을 작품화한 것으
시조는 우리 문학의 전통적 양식 가운데서 가장 오랜 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창작, 가창되고 다수의 작품이 현전하는 갈래이다. 고려 말엽 발생하여 조선시대에 본격적으로 융성하게 된 시조는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창작되었던 많은 시조들을 모아 시조집으로 편찬되게 된다.
시조집은
가곡 중심의 연행문화를 형성하며, 가집을 편찬하는 등 조선 후기 시조문학의 변화에 주도자 역할을 하였다. 가객은 18세기 중반을 전후하여 시조를 가창하면서 시적 재능을 가지고 창작자로서도 활동한 김천택, 한유신 등 가객 시인과 전문 음악가로서 가창을 주로 하던 박후웅, 이세춘 등의 가객 명창
본고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범위 내에서 중인가객들에 의해 편찬된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삼대 가집에 대한 서지학적 내용을 살펴본 뒤 시기와 맞물려서 달라지는 중인가객들의 연행 유형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중인가객들의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춘향가>
먼저 신재효는 그 전에 작자·연대 미상으로 전해지던 <춘향가>를 창자(唱者)에 따라서 남창(男唱)·여창(女唱)·동창(童唱)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남창에 의해서만 불려지던 <춘향가>가 여성들과, 또 판소리를 배우는 아동들이 부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