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제공하는 큰 시장을 필요로 한 것이다. 그 결과 근대국가는 가능한 정도까지 구성원의 단일화와 동질화를 시도하게 되고 이에 필요한 것이 민족의식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서구의 근대민족주의는 자본주의의 산물인 셈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근대 민족국가는 출범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근대시는 그동안 한시가 겪어야 했던 진통을 해결하는 동시에 한시에서 얻은 성과를 새롭게 계승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교술적인 성향을 배제하고, 서정시의 본령을 충실하게 구현해야만 했다. 자아를 세계화하는 교술시는 가고, 세계를 자아화하는 서정시만 남은 것이 근대시의 기본 양상이다.
근대화와 함께 언어의 통일이라는 문제가 떠올랐다. 언어의 통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표기법의 통일과 문체의 통일, 그리고 언어적인 지역 차의 극복과 같은 세 가지 측면이 있었다. 특히 문체의 통일에 관해서는 문학자, 학자가 중심이 되어 벌어졌던 소위 ‘언문일치 운동(言文一致運動)’이 큰
근대문학 전체에 대한 세계적인 현상으로 본다. 그는 프랑스는 물론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 과거에 노동운동과 같은 정치운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학생운동이 활발했었고 노동운동이 활발한 현대에는 학생운동이 쇠퇴했음을 말하면서, 과거에 현실적으로
근대성이라는 주제로 명쾌하게 분석한 다음 글은 바로 한국의 민족주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현대란 초점이 두 개 있는 타원형의 궤도와 같은 것이었다. 그 초점의 하나는 새로움의 충동이며 서구화의 모델이며, 다른 하나는 낡은 전통에 대한 집착과 민족에 대한 주체의식이었다. 시대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