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陶山)으로 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황(李滉)을 만났다. 이황의 35세 연하인 이이는 성리학으로 시대의 병폐를 고쳐야 한다는 데 의기가 통했다. 이황은 제자 조목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표현으로 이이를 촉망했다. 이이는 23세에 별시에서 <천도책(天道策)>을 지어
퇴계와 율곡은 각각 주리철학과 주기철학의 대가들로서 이들의 사상이 각각의 국문시조인 <도산십이곡>과 <고산구곡가>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제반 배경 사항들과 작품의 구조 분석을 통한 의미 해석을 한 후 두 작품을 대비하여 고찰해 본다.
II. 본론
1. 퇴계이황, <도산십이곡>
(1) 퇴계이황의
… 한림별곡류(翰林別曲類)는 문인의 입에서 나왔으나 교만하고 방탕하며 아울러 비루하게 희롱하고 친압(親狎)하여, 더욱 군자가 숭상할 바는 아니다. 오직 근세에는 이별(李鼈)의 <육가>(六歌)가 세상에 유행하는데, 그것이 이것(한림별곡류)보다 더 좋다고는 하나, 세상을 희롱하고 불공(不恭)한 뜻이
㉣ 방황과 홀로서기
율곡은 나이 열 셋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였고, 이때부터 문장이 날로 성취되어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러나 그런 명성과 기대 못지않게 그의 학문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과 갈등은 더욱 커져갔다. 자신을 알아준 문장가 송인(宋寅)에게 보낸 다음 글은 그의 이러한 갈등을 단적으
이황 『도산잡영』「반타석」
맨 위의 시는 고산 윤선도가 32세 때 경원의 유배지에서 쓴 것이다. 고산은 이 작품에서 산과 물과 외기러기라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어버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으며 ‘길고길고’, ‘멀고멀고’와 같은 평이한 어휘의 반복을 통해 정서의 진폭과 여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