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을 수립하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로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는 시대구분 부재의 한국사라는 역사 인식 속에서 근대의 개념, 그리고 근대와 근대구분을 둘러싼 문학의 쟁점들을 살펴보고, 이들에 대한 논의를 통하여 ’근대기점 ‘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2. 근대, 혹은 근대
우리 문학이 어떻게 발전하였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한국근대 문학의 초기적 양상을 제대로 규명하는데 관건이 될 것이다.
근대적 문학 형식은 계몽주의를 벗어나 문학중심주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동시적으로 이루어진 분야라 할 수 있다. 소설문학에 있어서 1920년대는 단편 소설의 시대라 불리는
이후에 전개되는 개화의 과정은 (…) 조선 신문화의 건설의 유일의 길`, `이 땅에 근대적인 신문화운동이 어느 때 시작되었나 하는 것은, 본격적으론 역시 1894년, 즉 갑오혁신 이후`, `갑오개혁이 우리의 근대적인 그 최초의 출발이었던 것은 확실`함 등으로 갑오경장 기점을 규정하였다........(중략)
시 창작 동인 활동이 보여준 시의 순수 지향에서 잘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시적 기법의 실험과 주지적 태도, 주관적 정서의 절제, 도시적 감각과 시적 심상의 구성 등 모더니즘적 시의 경향을 보인다. 모더니즘 시론을 도입하고 주도했던 김기림은 ‘일종의 건축학적 설계’ 아래서 시가 이뤄진다고
근대문학으로 보았고, 이러한 견해는 백철과 조연현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한국 문학의 특수성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와의 단절적 인식으로 불연속성을 초래하며 타율적으로 한국근대문학사를 인식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 한 것이 김태준에 의해서 비롯된 영·정조 기점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