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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Ⅰ. 주제선정이유
기말고사 공부를 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에 대해서 흥미롭게 공부한 기억이 있다. 내가 어렵다고 생각하여 프린트와 필기를 수 없이 들춰보고 공부를 하다 보니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과제의 주제를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에 대해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덕 윤리에 관한 내용을 찾다보니 덕 윤리가 도덕과 교육에 주는 시사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도덕 교육은 제7차 교육 과정기에 들어오면서 덕 윤리학적 관점을 상당한 정도 수용하고 있다. 이는 종래의 의무 내지 규칙 중심의 윤리학에 기반을 둔 도덕교육이 지식과 판단력 중심의 주지주의적 접근에 치우쳤던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온전한 도덕교육을 실행하고자 한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제7차 도덕과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덕교육적 접근을 토대로 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도덕과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것은 결국 도덕시간에 학생의 덕을 품성화하도록 적절하고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는 이번 레포트의 주제를 ‘덕 윤리’로 잡고 덕 윤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Ⅱ. 덕 윤리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서 목적을 지니고 있고, 그 목적은 선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어떤 목적으로서의 선을 추구하는데 그 본질이 있다고 본다면 인간의 삶과 활동도 어떤 선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게 됨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은 사람마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양하기 때문에 추구하는 목적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중에서 사람들 모두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최고의 궁극적인 목적과 선이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즉,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으로서의 최고선은 행복이다. 이 때 최고선, 최고 목적으로서의 행복은 다른 목적과 선들에 대해 수단이나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완전해야하고, 그 자체로서 가치를 지녀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기능이나 활동이 최고로 실현될 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에게 고유한 기능과 활동은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 중에서 ‘이성’적인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에게 있어 고유한 정신 이성의 기능과 활동이 훌륭하게 이루어질 때 바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어떤 사물의 기능, 활동이 훌륭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바로 그러한 사물이 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정신 기능, 활동이 훌륭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바로 정신의 덕을 지니는 것이 되고, 따라서 정신의 기능, 활동이 훌륭하게 이루어질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곧 인간이 덕을 지닐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1. 덕의 개념
원래 ‘덕’은 희랍어 어원상 ‘~다움’을 뜻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어떤 덕을 지녔다고 할 경우 이는 그것을 지닌 존재가 ‘~답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버지다울때 아버지의 덕을 지니고, 교사가 교사다울때 교사의 덕을 지닌 것이다. 말이 말 다울때 말의 덕을 지녔다고 한다. 말이 말 답다는 것은 잘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말이 어느 때는 잘 달리고 다른 때는 잘 달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 달리는 것인가? 말은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잘 달려야 잘 달린다고 말 할 수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달리는 일이 그의 몸에 깊숙이 배어있어 ‘성품화’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덕이 갖는 일반적 의미를 바탕으로 도덕적 덕이 무엇인지 추론해 본다면, 결국 그것은 도덕적 삶을 영위함에 있어 사람이 지니고 있는 탁월한 성품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도덕적 덕이란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어떤 가치 규범이 사람에게 받아들여져서, 그의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는 비교적 고정화된 내적 힘으로 성향화 될 때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덕 윤리학의 특징
덕 윤리학은 외적 행위들의 옳고 그름 혹은 행위의 결과들에 대한 판단보다는 개인의 내적 활동들(특성, 동향, 성형, 인격)에 대한 판단이 가장 커다란 도덕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윤리학의 한 이론이다. 덕 윤리학의 가장 핵심적인 몇 가지 특징을 추출해서 보자.
첫째, 덕 윤리학은 “그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가장 근본 질문으로 삼는다. 즉, 덕 윤리학은 존재의 도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행동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맞출 때 도덕의 영역은 훨씬 더 넓어진다. 여기서는 삶의 거의 모든 문제가 도덕적인 문제로 고려의 대상이 된다.
둘째, 덕 윤리학은 윤리학적 이론의 역할을 부정한다. 덕의 윤리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윤리학적 이론이 없이도 도덕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전형적으로 윤리학적 이론의 목적은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덕의 윤리학은 정당화가 도덕생활에 있어서의 중심적인 문제라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덕 윤리학은 정당화 방식은 다양한 도덕적 전통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