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구운몽》의 현대적 계승?
김만중의 《구운몽》은 고소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나의 편견을 말끔히 씻어 준 작품이었다. 엄격한 신분제적 질서와 유교적 세계관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소설들을 이 《구운몽》을 계기로 이것저것 읽어보게 된 것이다. 고전 《
문학은 이것이 지니는 문제를 파헤치고 그것의 대안적 전망을 끊임없이 탐색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고전문학도 인문학의 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고전문학의 연구전망이 오늘날의 학문적 주류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시간적으로 지나간 시점에서 바라보
고소설은 오랜 세월 동안 인접 갈래의 영향을 받거나 자체의 창작 경험을 시험하며 발전해 온 서사의 한 갈래이다. 따라서 고소설은 고유한 특징을 지니는 한편, 신소설이나 현대 소서로가 같이 소설로서의 기본 특징도 지니고 있다.
동양 문화권 속에서의 소설이란 용어는 처음에는 구체적인 문학 용
문학적 소설" ↔ "현금 유행하는 비저한 통속소설" (김동인,1918)
3-3. 1920년대의 대중소설
소설이 신문을 통해 발표되면서 1920년대 말경에는 신문소설은 통속소설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다.
염상섭: 1928년 소설과 민중에서 신문소설=통속소설=대중문예로 정의하였고, 독자층은 중학교 2년생의
고소설판각본전집』 2권,)
영웅신화의 보편적 구조라고 할 수 있는 ‘영웅의 일대기’가 주인공의 신이한 출생과정을 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소설의 적강 모티프는 신화에서 비롯된 서사의 원형 가운데 하나라고 할 것이다.
영웅소설에서 곧바로 주인공의 적강이 제시되는 것은 아니며, 늦도록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그에 따라 우리의 옛 시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갔고, 그 와중에서 신체시나 근대시, 현대시가 속속 출현하였다. 정치 경제 등 사회적 변화, 생활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한 것이 우리의 시가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소설의 초기적인 주인공 설정의 경향이었다. 이것은 우리 서사문학의 한문단편에서부터 시작했고, 그것이 우리 나라 자생적 소설이 아니라 이웃나라의 영향을 받고 발전했다는 역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주인공의 초기적 성격부여와 행동반경이 설정되는 개념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인귀교구형 인물
현대적 개념과 ‘고소설’의 명칭에 대해 우선 간단히 정리하고 고소설의 시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두 작품인「조신전」과 『금오신화』를 분석하고 그 소설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소설’의 개념
(1) 고전적 ‘小說’의 개념
한국에서도 ‘小說’은 대단치 않은 수작을 뜻했다.
서론
박태원은 1926년 『조선 문단에 시 「누님」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공식적으로 데뷔하였지만, 자신의 처녀작을 1929년 12월 17일 동아일보에 발표한 단편소설 「해사의 일야」라고 밝히고 있듯이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1930년이다. 그러한 이유로 한국 문학사에서 박태원이 위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