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수와 장형보
정초봉의 인생을 나락으로 끌로 내려간 두 인물 고태수와 장형보는 같으면서도 실상은 다른 인물로 그려진다.
먼저 고태수란 인물은 사실 ‘낮으로는 은행에서 심부름을 하고 밤으로는……야학을 다녀 상업학교 하나를 졸업’할 정도로 착실한 사내였다. 그런 그가 일제 수탈의
현대문학』 1966년 5월호
3음보 율조의 5행 한 문장으로 된 이 시는 짧은 형식 속에 인간의 본질과 의미라는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일체의 설명을 배제하고 고도의 상징적 수법을 구사함으로써 강렬한 언어적 긴장을 이루고 있는 차원 높은 시가 되었다. 싸늘하면서도 유리같이 투명한 겨울
문학을 시작했다. 이상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공사장 인부들이 그의 이름을 잘 모르고 '리상(李씨)'이라고 부르니까 그대로 '이상'이라고 했다지만 학교 때의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요양지에서 알게 된 기생 금홍과 함께 귀경한 그는 1934년 시 《오감도(烏瞰圖)》를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기 시
문학의 현대적 해석 19 - 최인훈 (이태동 지음 1999年 서강대학교 출판부)
흔히 우리들은 최인훈을 반사실주의자라고 말한다. 물론 우리들이 사실주의의 한계를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의 작품은 혹 반사실주의로만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는 고차원적인
소설을 번역하면서 한때 작품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하다가 해방을 맞이했고, 해방직후 이태준과 함께 조선문학건설본부에 참여해 소설부 위원을 지냈다.
1930년대 모더니즘문학의 대표작가로 평가되며, 「딱한사람들」「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빙랑장 주인」「천변풍경」등 전시대와 구별되는
Ⅱ. 최인훈의 글쓰기
- 사실주의 계열 VS 비사실주의 계열 최인훈의 소설은 흔히 사실주의 계열과 비사실주의 계열로 나뉘어 진다. <광장>, <크리스마스 케럴>, <소설가구보씨의 일일>등이 사실주의 계열이라면 지나치게 난해하고 관념적이라는 평을 받아온 <가면고>, <구운몽>, <서유기>, <
서론
박태원의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은 1936년 6월 1일, 경성에서 하루를 보내는 소설가 구보의 일상을 통해 현대인의 삶의 허무와 상실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구보는 소설가라는 직업으로 인해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뇌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무의미하고 허무하
작품을 근간으로 교육적 의미를 차출한 소설교육의 내용을 구현하고자 한다. 즉 우선적으로 소설교육의 정체성에 대해 소설교육이란 무엇인지를 소설교육의 목적, 의의와 더불어 고찰한 뒤 현 소설교육의 내용적 측면에 대한 비평적 분석과 함께 제시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전술한 두 작품을 중심으로
문학의 연결인 문학사적 법칙성을 찾아내고 문학 연구자 당대의 삶의 문제 해결을 통하여 미래의 문학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노력은 투철한 현실인식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할 것이며 곧 역사의식과도 관련된다. 여기에 작가의 현실인식 내지 역사의식이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작품의 선택이유 및 분석내용의 핵심 소개
1) 공선옥,「歲寒」,『내 생의 알리바이』, 창작과 비평사, 1998.
1990년대에 들어서면 성에 관련된 담론들이 활성화된다. 비디오나 영화가 아닌 글쓰기의 영역만 보더라도 성에 관한 글들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 또한 1990년대 문학 비평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