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와 용사에 대한 기존 제 견해와 문제점
1) 신의와 용사를 대립 관계로 보는 견해
(1) 형식론(용사)과 내용론(신의)의 대립으로 보는 견해(조종업)
조종업은 고려시론을 형식론과 내용론으로 나누고 각각 용사론과 신의론이 그 핵심을 이룬다고 하며 형식(用事)과 내용(新意)의 양론대립으
문학적 성과를 이룩한 시기이기도 하였다. 문학 담당층의 성격이 변모되어 고려 전기의 귀족적인 문학, 사장풍(詞章風) 중심의 문학 현상에 대한 비판과 사회의 현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하려는 독특한 문학 풍토가 조성되었다. 특히, 이규보는 이러한 고려 중기의 문학적 전환을 담당한 대표적인 인물로
신의 시와 그에 얽힌 일화이다. 시에 대한 괴벽,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성품, 꿈 속에서 선녀를 만나 시를 주고 받은 일화, 강좌칠현(江左七賢)에 동참하기를 거부한 시, 최충헌의 집에서 시를 읊은 이야기 등 내용이 매우 다양한 편이다. 대체로 이규보 자신이 지은 시문을 자찬하는 것이 많다. 셋째는
문학론에 있어서 用事論용사론과 新意論신의론의 현황을 알려주는 좋은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현은 韓愈한유·李白이백 등의 당대 시인들을 비롯한 유명한 중국 문인들의 시를 거론하기도 하고 鄭知常정지상을 비롯한 우리나라 시인들도 거의 망라해서 그들의 시에 대한 평을 하고 있다.
그
문장과 뜻을 읽고 배우는 것은 같지만 이인로는 옛사람의 문장과 문체를 갈고 닦아 자신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태를 지향했고, 이규보는 답습을 넘어 생경하더라도 새로운 뜻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최자가 지적하고 있는 문이 바로 ‘용사(用事)’와 ‘신의(新意)’라는 다른 문이다.